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일정이 속속 진행되면서 지역사회가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 단체장 후보 경선을 놓고 무대에 오른 후보들 간의 세 대결이 치열하다. 지역의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는 여전히 관심 밖이다. 치열한 경쟁에 나선 후보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 이렇게 각 후보의 교육철학과 정책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채 선거일만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전북일보와 JTV·전라일보가 최근 전북도민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3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무려 43%에 달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모름·없음·무응답’으로 분류된 부동층 2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다.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 방향을 결정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자리다. 교육과정 운영, 교원정책, 학생복지와 같은 핵심 사안이 교육감의 판단에 따라 좌우된다. 지역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관심이 없다. 특정 후보의 표절 논란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후보 단일화 추진 등 떠들썩한 이슈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의 피로감만 키웠다.
정당 공천이 없는 선거 구조 속에서 유권자들이 선택의 기준을 찾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무관심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줄어들면 후보들은 정책 경쟁보다 지지층 결집과 자극적인 공세에 더 의존하게 된다. 결국 선거는 맹목적 지지층 간의 싸움, ‘묻지마식 진영대결’로 축소될 위험성이 커진다.
무관심의 결과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에 돌아간다. 교육의 방향이 소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그 책임 또한 공동체 모두가 나눠 질 수밖에 없다. 교육감 선거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 지역의 학교, 그리고 우리 사회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교육의 질을 바꾸고,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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