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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지수조정 기회로 저가매수 해볼만

지난 주 우리증시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주간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3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트는 등 그동안의 상승세가 힘없이 꺾이며 한 주를 마감하였다.

 

한주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것은 전주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1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지만, 그리스가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감내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부터였다.

 

이어 국내증시가 어린이날을 기념해 휴장한 사이에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경고했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 및 피치 역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증시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졌다.

 

유럽발 악재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특단의 지원안을 내놓을 것을 기대했지만, ECB는 채권매입 계획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유로존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고, 그리스는 강도높은 긴축 조치를 승인했지만 내부에서는 폭동이 일어나는 등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유럽악재가 이미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던 고리타분한 악재지만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역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이른바 PIIGS 국가 전체가 유럽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34%에 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재차 확산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우리증시는 약세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끝난 뉴욕증시가 사흘연속 세자리수로 하락하는 등 시장이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긴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으로부터의 극적인 반전을 배재할 수 없지만 그동안의 상승 피로감에 의한 조정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짧게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만 발표되는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글로벌경기는 분명한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가격메리트가 생기는 1600대 초반까지 조정가능성은 열어두되, 업황이 좋은 전기전자와 반도체, 해운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수조정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저가매수에 나서도 좋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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