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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미국 경제지표 발표 관심 가져야

지난주 우리시장은 미국 소매업체의 실적개선 소식에 힘입어 20일 이동평균선 회복에 성공하면서 1770선을 지지하였다. 주 후반에 미국 증시하락 여파로 조정 가능성이 있었지만, 연기금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정부분 만회하였다. 연기금은 12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국내 수급 안전판 역할을 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다 할 호재도, 악재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지수 하단이 단단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그것이 다소 과도했다는 시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수가 장기 박스권 상단이라 할 수 있는 1750선에서의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낮다면 지수가 하락추세로 전환될 명분도 적어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장기 박스권 상단에서의 지지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외국인과 연기금 매수세가 강화되는 흐름 또한 지수의 하단을 단단하게 하는 요인이다.

 

향후 최우선 관심사는 경기 반등 시그널이 나올 지 여부인데, 이번 조정을 야기한 미국의 더블 딥 논란, 글로벌 겅기회복세 동반 우려를 불식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해 기대되는 부분은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인데, 다만 이 재료는 9~10월 정도에 가서야 가시화할 전망이어서 당장의 관심사는 미국 증시의 향배라고 하겠다. 최근 미국 증시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주요 이동평균선 앞에서의 저항 역시 관찰되고 있다. 다우 지수는 200일 이평선, 나스닥은 50일 이평선을 앞에 두고 주가 반등 탄력이 제한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나가며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는 이들 이평선 탈환을 통해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연초 이후 대외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ex. 2월초 그리스 재정위기, 5월초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6월말과 현재 경기둔화 논란)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가 미국 증시 흐름에 연동되어 코스피 흐름에 영향을 끼쳤던 경험을 감안하면 다우, 나스닥의 저항대 극복 여부에 관심이 간다. 다우 지수 등락률과 유가증권 시장 외국인 순매수와의 상관 관계를 보면(20 영업일 상관 계수) 이달 초 0.3에서 현재는 0.7로 높아졌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주춤하며 기관의 운신 폭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이는 지수하단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준다. 다만 지수가 정상화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힘이 필요한데, 최근 외국인의 매기가 집중된 종목들이 속한 업종을 보면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이다. 이들 업종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현재까지 한 달간, 짧게는 최근 일주일 간 모두 이익 전망치 개선이 양호하다. 전기전자, 자동차업종의 경우 이익 개선에 힘입어 가격 부담이 해소된 메리트까지 있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관련해 미국 증시 저항대 극복 여부를 지켜보되 시장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키워온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이번주에는 미국 주택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내구재주문, 소비심리지수 등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표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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