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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사령탑 신바람

2010 프로축구 K-리그는 새로 등장한 사령탑들의 성적이 유난히 빼어났다.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한 FC 서울의 넬로 빙가다(57.포르투갈) 감독과 박경훈(49) 제주 감독도 새내기 감독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세뇰 귀네슈(터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빙가다 감독은 리그 컵대회와 K-리그에서 잇따라 서울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 2관왕 감독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1983년 첫발을 뗀 K-리그에서 데뷔 첫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은 출범 원년 할렐루야를 정상에 올려놓은 고(故) 함흥철 감독을 시작으로 빙가다 감독까지 다섯 명뿐이다.

 

빙가다 감독은 1991년 베르탈란 비츠케이(헝가리) 대우 감독 이후로는 무려 19년 만에 데뷔 시즌 K-리그 우승 사령탑이 됐다.

 

K-리그 정상을 밟은 외국인 사령탑은 비츠케이와 2007년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을 이끈 세르지우 파리아스(브라질)에 이어 빙가다 감독이 세 번째다.

 

박경훈 감독도 비록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올 시즌 내내 제주의 반란을 지휘하며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15개 팀 중 14위에 머무는 등 만년 하위였던 제주는 박 감독이 부임한 올해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서울과 명승부를 펼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패배 의식에 젖어 있던 제주 선수들에게서는 이제 '어느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2007년 한국에서 치른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해 지도력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던 박 감독은 처음 내디딘 K-리그 무대에서 깔끔하게 명예회복까지 성공했다.

 

K-리그 최다 우승팀(7회)인 성남 일화의 신태용(40) 감독은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자마자 올해 아시아 프로축구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감독대행이던 지난해에도 K-리그와 FA컵 준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신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시아 정상급 지도자로 우뚝 섰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대회 정상을 밟은 것은 신 감독이 처음이었다.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시즌 중인 지난 6월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48) 감독도 부임 4개월여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내기 감독 돌풍에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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