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3일 호남지역 경선에서 “이길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정치를 떠나 있었고, 홍보가 부족해 지지율이 낮았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9대 대선 본선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강 구도로 갈 것”이라며 “보수후보가 어느 정도는 차지할 수 있겠지만 15%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시대정신은.
“한 마디로 변화와 개혁, 그리고 안정이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국민들이 개혁을 요구하고 있고, 그 개혁의 시발이 촛불시민혁명이었다. 안정적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국민에게 피곤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를 안정적으로 개혁에 임하도록 하겠다.”
-왜 손학규여야 하는가.
“이제 우리는 대통령을 살아온 삶을 보고 뽑아야 할 때다. 후보 모두가 훌륭한 공약을 얘기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다 같다. 결국 누가 실천할 능력을 갖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우리 대통령은 민주화에 대한 경험,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동서는 물론 계층 간 분열이 있고, 세대 간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 남북 분열 말할 것도 없다. 지금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경험을 갖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개헌 방향과 시기는.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이 성립되는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개헌이 돼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분권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 지방분권을 헌법에 명문화해 지방정부의 재정권을 최대한 확대하고, 지방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모든 국회의원들이 개혁입법 조차도 등한시하고 있어 개헌이 어렵다. 개헌특위에서 만들어진 개헌안이 계속될 수 있고, 다음 대통령이 이것을 실행할 수 있는 법적 고리가 필요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북핵 문제와 외교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
“대북관은 항상 분명하다. 한반도의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전술핵 재배치, 핵무기 개발론 등이 나온다. 전쟁 일어나면 우리나라는 다 망한다. 절대 막아야 한다.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저지용 군사대책이지만 중국이 보기에는 미사일 방어체제의 일환이다. 그것은 중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다. 지금부터라도 중국과 미국을 한 테이블에 앉혀놓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지방분권 강화 전략은.
“헌법 개정의 중요한 과제가 분권 강화다. 인사권과 재정권을 독립하는 것인데, 지방자치 하다 보면 과장자리 하나 늘리는 것도 중앙정부 인준 받아야 한다. 이는 지방자치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재정권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큰 몫으로 한꺼번에 떼어주고, 어디에 쓸지는 지방정부가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무 오랫동안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데.
“우선 당장은 오랫동안 정치에서 떨어져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손학규를 모른다. 또 많은 분들이 손학규 정치 떠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제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서 국민의당에서 누가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문재인을 이길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경험과 지혜, 능력을 갖고 있는 손학규에 대한 선택이 이어질 것이다.”
-선거전 개혁세력과 연대,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가능한 것인가.
“그것은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고 대선 후보등록 전까지 이뤄질 것이다. 지금 어느 당하고 무엇을 한다 말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지만 그러나 바른정당 같은 경우가 1차적인 협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민주당의 개혁세력이 앞으로 논의되고, 그밖에 정치권 안팎의 사람이 다 같이 노력하게 될 것이다.”
-주말 호남에서 경선이 시작된다. 전망과 승리 전략은.
“이길 것으로 본다. 전략은 국민의 마음이 전략이지 정치·개인적 전략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제가 정치에 떠나 있었고, 그런 것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 지지율이 낮다. 지금 지지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본선구도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양강으로 간다. 보수후보가 어느 정도는 차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15%를 넘기기 힘들다고 본다. 헌법 개정은 못했지만 지금은 4·19 직후와 비슷하다. 2007년 선거에서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530만 표 차이로 졌다. 그 때 노무현 대통령 쪽 친노세력이 우린 패족이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 때 실정을 해서 열린우리당이 완전히 해체가 되지 않았나. 지금은 그 정도가 아니고 국민 함성에 의해 국회에서 대통령이 탄핵이 됐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인용이 된 그런 상황이다. 이게 보통의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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