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측, 반대측 당비대납 관련 /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강공모드 / 반대측, 창당준비위 본격 활동 / "안철수 대표 정상적 정치 안해"
국민의당 내 통합찬성파와 반대파의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각자의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날 선 비판을 주고받거나 당비대납 문제 등을 거론하는 등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어서다.
통합찬성파는 29일 국회에서 바른정당과 함께 통합추진위원회 첫 확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반대파의 강력한 반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부각함으로써 당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바른정당과의 합당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찬성파는 그러면서 지난 28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179명을 무더기로 징계한 것에 이어 이날은 반대파 의원 지역구에서 당비대납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키로 하는 등 강공모드를 이어갔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대를 고의적,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집단 당비대납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조사단을 설치할 것”이라며 “김삼화 의원이 조사단장을 맡았고, 채이배 의원도 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파를 향해 “구태의 마지막 그림자”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통합반대파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는 이날 중앙위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통합안 의결을 위한 ‘2·4 전당대회’ 저지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내달 1일 전국 5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 등 별도의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그러면서 통합정당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박지원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날 징계를 보며 안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이성을 가졌는지 생각했다. 정상적인 정치를 하지 않는 분이며, 당원권 정지를 받은 것은 저에게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 측 열성파들은 막무가내다. 합리적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바른정당 유 대표가 이를 감당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다. 유 대표가 악수를 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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