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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먹구름 언제 걷히려나

도내 경기 여전히 암울, 제조업 생산·수출 등 감소
2분기 제조업 생산 1분기보다 감소
5월 전북수출, 전년 동월보다 15.5% 감소
5월 전북 인구유출 1120명,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왼쪽)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북일보 자료사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왼쪽)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북일보 자료사진

제조업 생산 감소와 수출 부진, 인구감소 등으로 전북경제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다.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지난해 5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역의 주력 산업인 상용차·화학·기계 등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다.

올 들어 지역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여러 지수들이 호전되지 않은 채 바닥까지 추락했으며, 향후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올해 2/4분기중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 제조업 생산은 1/4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며, 설비투자·건설투자·소비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 상용차는 국내 건설경기 둔화, 수입차와의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재고 누적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있고, 화학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는 건설기계가 글로벌 건설경기 둔화, 철강은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 전자부품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상용차와 화학, 기계, 전자부품 등의 제조업은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서비스업도 일부 유통업계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지역경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쉽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당분간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소비와 수출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의 지난달 수출·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의 5월 전북 무역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수출은 5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6억 9500만 달러)보다 15.5% 감소했으며, 수입은 4억 3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5억 8700만 달러)보다 4.8%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전북 수출품목 1위인 정밀화학원료 중 폴리실리콘의 국제단가가 작년 5월보다 55%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원인이 크며, 수입이 감소한 이유는 세계적인 경기악화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인구유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전북의 인구유출은 1120명으로, 전년 동월(610명)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6328명)과 대구(1914명), 부산(1833명), 대전(1255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이 같이 제조업 생산과 수출, 인구감소 등 지역경제 전반이 암울하지만 특별한 탈출구도 보이지 않아 답답함을 더한다.

박의성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사태 이후 전북경제는 위기를 맞았고,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다”며,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매각됐고, 새만금과 김제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공장이 들어서면서 희망이 보이고는 있지만 2021년 가동 예정이어서 당분간 전북경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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