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욱, 사업비 43억9000만원 들여 조성. 정자 1개가 무려 4억1000만원
정작 주민 쉼터 공간 없어. 최상급 조경 등의 전시용으로 전락
잔디밭 역시 성장을 이유로 출입 차단. 광장 대폭 개방해야
전북도청 광장을 전시용이 아닌 도민들의 쉼터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찬욱 전북도의회 의원은 14일 열린 제376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도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조경사업에만 치중하다보니 쉼터가 아닌 전시용 광장으로 전락했다”며 “광장이 광장으로서 실질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한데 도지사의 견해는 어떤지 말씀해 달라”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는 이용률이 저조한 도청광장을 재정비해 활용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사업비 38억8800만원을 들여 광장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광장에 사업비 4억1000만원을 들여 한옥정자를 건립했고, 1억원을 들여 조경을 추가 식재했다. 그러나 조경사업에만 치중되다보니 정작 도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고, 아이이 놀기가 꺼려지는 공간이 됐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더욱이 넓게 퍼진 잔디밭은 잔디의 생육을 문제로 출입금지시키고 있지만 현재 잔디가 충분히 자라 정비를 해야함에도 이를 개방하지 않아 조경용으로만 쓰여지는 등 공간의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도민들이 찾고 쉴 수 있는 광장이 아닌 44억짜리 대규모 조경사업으로 전락해 관공서의 권위적 이미지를 도드라지게 하는 장식물 같다”며 “44억의 막대한 예산이 실익도 없이 낭비한꼴이 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실개천, 한옥정자, 탄소의자 등 정비를 통해 도시환경에 지친 도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안락한 휴식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간은 잔디의 완전한 성숙 등을 위해 이용을 차단해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최근엔 코로나 등으로 홍보를 자제해 왔기 때문에 이용률이 아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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