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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 후보들 새만금 공약 매번 '재탕'

제4회 지선 때 새만금 공약 첫 등장
매번 공항·철도·항만·도로·관광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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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방선거 선거공보물에 언급된 새만금 관련 공약 일부.

제8회 6·1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지사 후보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새만금 공약은 ‘재탕’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번 비슷한 공약을 후보들이 내세우지만 정작 새만금 사업은 진척이 없어 ‘말뿐인 공약’이라는 지적이다.

새만금 관련 공약은 지난 2006년 진행된 제4회 지방선거부터 처음 시작됐다.

당시 김완주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새만금을 대중국경제의 핵심기지로 새만금을 발전시켜 전북의 운명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완주 후보를 상대했던 문용주 후보는 “새만금을 세계적 항만, 물류, 관광, 친환경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때부터 새만금은 도지사 후보들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2010년 진행된 제5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린 김완주 후보는 새만금 내부개발을 앞당기겠다는 공약으로 ‘안정적 국가예산 확보’, ‘새만금 산업단지와 관광단지 개발’, ‘새만금 신항만, 국제공항 건설’ 등을 내세웠다. 정운천 후보는 랜드마크 건설, 항공우주정비센터 유치, 세계무역센터 유치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2014년 실시된 제6회 지방선거에 나선 송하진 후보는 ‘새만금 신항만 적극 조성’, ‘새만금 관광단지 공영개발 추진’, ‘새만금 산업단지 조기 완공’ 등을 공약했으며, 박철곤 후보는 ‘항공·해양 레저관광 명소 변화’, ‘군산·김제·부안 새만금시 통합’ 등을 내세웠다.

2018년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송하진 후보는 4년 전 내새운 ‘국제공항과 신항만 조기완공’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임정엽 후보는 ‘항공·선박·자동차 관련 자율주행 연구단지 조성 등 첨단산업 육성’, ‘신항만 복합물류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조성’ 등을 공약했다.

16년간 4번의 지방선거가 진행됐지만 도지사 후보들의 새만금 공약이 매번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재탕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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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에 출마한 후보의 새만금 공약. (왼쪽부터 김관영, 조배숙)

제8회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후보와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는 공항·철도·항만·도로 등 인프라 확충 등 틀에 갇힌 공약에 머물렀다.

새만금 공약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30년 가까이 진행되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은 그간 새만금을 팔아서 당선됐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새만금에 대한 진척이 없어 늘 헛공약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후보들이 새만금 공약을 또 들고 나왔다”며 “후보들은 말로만 하는 공약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유권자들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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