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속 전북출신 97그룹과 친문 반격
박용진 등 이재명 사법리스크 집중 공략
단일화 등이 변수, 선전 여부에 따라 정치적 입지 달라져
당 대표 박용진·강병원. 최고위원 윤영찬·이수진 등 도전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의 선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전북 국회의원 중 최고위원 출마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전북 출신 최고위원 배출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세론을 무너뜨리려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과 친문(親문재인)계의 견제가 본격화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재명 대세론 속 당 대표 경쟁자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재명 의원 사법리스크와 셀프공천 논란을 정면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그 선두에는 장수출신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과 고창 출신 강병원(서울 은평을)이 자리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고향인 전북을 방문해 여러 차례 지지를 호소했고, 강 의원 역시 고향을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당내 97그룹 대표주자인 이들 두 의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도 하다. 정치권에선 97그룹과 친문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22~23일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 이재명 의원(42.7%)에 이어 14.0%로 2위를 기록했다.
박용진 의원도 출마 선언식에서 "민주당 안에 가득한 계파 독점 정치, 악성 팬덤에 이끌려 가는 그런 정치를 이겨 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24일 예비경선 전 단일화 선언을 제안한 것과 관련 "단일화를 통해 이길 수 있는 사람, 약점 잡히지 않고 도덕적·정치적으로 떳떳한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총선을 이길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과 설훈 의원 역시 환영 의사를 밝혔다.
강병원 의원도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언급했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언제까지 이재명의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분투해야 하느냐"고 썼다.
강 의원은 컷오프서 생존하면 어대명 기조에도 변화가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남원출신인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 중원)이 친문그룹 대표로 참전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 의원은 “민주당이 특정인의 정당, 그리고 특정인의 사당화가 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를 해야 한다”며 “민주적 절차가 무너질 때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계파 갈등 구도로 이를 바라보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충남 논산 태생으로 완주 소양과 전주에서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보낸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도 최고위원에 나섰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나선 전북 출신 후보 중 유일한 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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