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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소년체전] 100·200m 2관왕 여중부 MVP 김지은(전라중) '아픈 엄마 위한 선물'

"교통사고 후유증 하루빨리 건강 되찾았으면"

 

제35회 전국소년체전이 열리고 있는 울산종합경기장에서 한편의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가 펼쳐졌다.

18일 오후 울산종합경기장 육상 트랙에선 김지은(전라중 2)과 코치 겸 아버지 김우진씨(수기당 코치 41)가 서로 부둥켜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 박수를 받았다.

김지은은 이날 여중 100m,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중부 MVP에 선정됐다.

소년체전 단거리 경주에서 전북 선수가 2관왕에 오른 것은 20여년만에 일어난 경사.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며 마침내 정상에 오른 감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두 부녀를 울게 만든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육상 선수출신의 어머니 고정금씨(41)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지은의 부모는 전북체고 동기동창으로, 현역시절 빼어난 선수였다.

아버지 김씨는 85년 전국체전서 110m 허들과 16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고, 어머니 고씨는 800m와 1500m 국가대표 선수였다.

이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딸 지은이는 육상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그 모습에 이들은 마냥 행복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크리스마스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이들 가족을 덮쳤다.

나들이를 다녀오던 고정금씨가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 후유증으로 고 씨는 1년여가 지난 지금도 몸이 불편해 그렇게 사랑하는 딸의 경기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트랙을 훨훨 날던 엄마가 오늘 이 금메달을 보시고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지은과 이를 지켜보는 아빠 김우진씨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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