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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해 걷는 사람들'..이색 詩 낭송회

목포해경 '테마가 있는 월례회의' 화제

"바다로 가자 큰 바다로 가자/ 우리 인젠 큰 하늘과 넓은 바다를 마음대로 가졌노라/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하늘이라/.."(김영랑 作 '바다로 가자')

 

7일 오후 목포해양경찰서 5층 강당. 김용환 목포해경서장을 비롯해 직원, 전경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능시낭송협회 전남지회 회원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때론 애절한 음색으로 바다 관련 시를 낭송했다.

 

낭송회 중간마다 목포해경 김성식 경감의 반주에 맞춰 '칠갑산', '목포의 눈물' 등 대금 연주로 흥을 돋웠다.

 

'바다를 향해 걷는 사람들'이라는 시 낭송회는 목포해경이 매월 초 여는 '테마가 있는 월례회의'의 이번 달 회의 주제다. 기존 형식적이고 딱딱한 회의에서 벗어나 정서 함양과 한해를 마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달은 이색적인 시 낭송회로 회의를 대체하기로 한 것.

 

낭송회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한용운), '호수'(문병란),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정일근), '춘향'(김영랑), '저들에 저 들국 다 저불 것소'(김용택) 등 주옥같은 시가 울려 퍼졌다.

 

제복을 입고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던 경찰관들은 시 낭송이 시작되자 지그시 눈을 감고 '시의 바다'에 풍덩 빠져 버렸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낭송회 시간 만큼은 거친 파도 속 고된 항해의 기억도 모두 사라진 듯 평온해 보였다.

 

김용환 목포해경서장은 "좋은 시와 음악을 통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있는 시심(詩心)을 깨우고, 느끼면서 국민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해양경찰로 의식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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