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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강진> 고베지진으로 본 국내증시 영향

일본 대지진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관심이 쏠리면서 1995년 일본 고베 지진의 경험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베 지진 당시 국내 증시가 보인 반응을 돌이켜볼 때 이번 지진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효과를 낳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베 지진이 발생한 1995년 1월17일 코스피는 0.1% 하락했으며 다음날 1% 반등했지만 이어지는 한 달 동안 3.6%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같은 해 5월 반등을 시도해 7월 들어서는 지진 발생 당시 수준을 만회하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일본 업체들과 경합 관계에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고베 지진 이후 엔화 가치의 추이와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995년 2월 2.97% 상승하고 3월에는 11.7%나 오르는 등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피해 복구 과정에서 엔화에 대한 단기 수요 급증가능성을 노린 투기자금의 유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본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로 엔화는 같은 해 6월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추세적인 약세를 이어가면서일본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음은 물론이다.

 

지진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인 3개월 동안 코스피는 4.26% 하락했지만 같은 해4월부터 1998년 8월까지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동안 코스피는 66.06%나 떨어졌다.

 

엔화 강세 국면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수장비,화학 등이, 엔화 약세 국면에서는 보험, 음식료, 의약,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고베 지진보다 클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베 대지진 당시 지진 피해가 컸던 간사이 지방이일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였지만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은 도쿄인근 간토 지역까지 포함하면 GDP의 35%나 된다며 고베 지진보다 경제적 충격이 더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증시가 지진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날 정상 개장하는 것은 지진으로인한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한국거래소 휴장 논란이 인 바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경우 9.11 테러 직후 며칠 동안 휴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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