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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저축銀 '정상' PF대출 고강도 점검

업계 "하필 결산기 앞두고.." 우려도

저축은행의 정상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고강도 점검이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착수한 저축은행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170여개 정상 사업장을 따로 분류, 해당 사업장에는 검사역을 보내 현장 조사한다고 1일밝혔다.

 

이들 사업장에 대한 대출은 현재 여신건전성 분류 기준상 '정상' 또는 '요주의'에 해당하는 곳이다.

 

금감원은 현장 조사를 통해 건전성 분류가 잘못됐거나 사업성이 나빠져 정상적인 대출로 보기 어려운 곳을 골라 ▲정상 ▲주의 ▲악화우려로 나눠 악화우려 사업장은 정상화 절차를 밟도록 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정상 여신인 것처럼 잘못 분류됐거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판단되면 건전성이 다시 분류돼 해당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PF 정상 여신은 대출금의 0.5~3.0%를, 요주의 여신은 대출금의 7.0~10.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 것과 견줘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 충당금 적립률이 30.0%로 훌쩍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연간(2010년7월~2011년6월) 결산을 앞두고 금감원이 기존의 정상 PF사업장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벌여 자칫 결산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 PF 중에서도 분식회계를 저질렀거나특수목적법인(SPC)을 동원한 불법 대출이 이뤄진 곳이 일부 있을 것"이라며 "금감원의 점검 결과 충당금 적립 부담이 갑자기 커질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컨소시엄 형태로 대출한 PF 사업장의 경우 건전성 등급이 내려가면 여러저축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동시에 늘어날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분류됐다면 건전성 등급이 갑자기 내려가는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수조사는 부실 PF 정상화에 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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