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용인원 990명 중 남자120명뿐…전북은행 포함 지방은행 6곳중 5곳 '전무'
은행들이 지난해 일제히 고졸 행원 채용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남자 고졸자들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18개 은행이 채용한 고졸 행원은 총 990명으로 이 중 남자 고졸자는 120명, 나머지 870명은 여자 고졸자로 남자가 고졸 채용에서 성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은행의 경우 전북은행(10명)을 비롯해 대구은행(20명), 부산은행(10명), 광주은행(18명), 제주은행(3명), 경남은행(51명) 등 6개 지방은행이 총 112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했지만 대구은행이 3명의 남자 고졸자를 채용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지방은행은 단 1명의 남자 고졸자를 채용하지 않았다.
시중은행들도 남자 고졸 행원 채용을 기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230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한 하나은행은 남자 고졸자를 아예 뽑지 않았고 157명을 채용한 기업은행과 85명을 채용한 우리은행, 32명을 채용한 외환은행, 14명을 채용한 수출입은행, 8명을 채용한 국민은행도 역시 남자 고졸자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33명을 채용한 농협과 11명을 채용한 수협도 각각 1명의 남자 고졸자를 채용했을 뿐이다.
은행들이 남자 고졸자 채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병역문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군 미필자인 남자 고졸자들이 입행을 한 뒤 군에 입대할 때 휴직 처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인력 공백 등에 따른 비용 등에 따른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우 군 입대가 면제되는 군필 남자 고졸자만 채용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병역문제가 다소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자 여자를 구분해 채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고졸 행원들은 창구업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대부분이 여학생였고 남학생들은 지원이 극히 적어 남학생들의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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