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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표지석 전주서 발견

전주문화원 "일제시대 창덕궁 소유 표시물"

전주문화원(원장 서승)은 전주이씨 조선왕실 시조묘가 있는 전북 전주시 덕진동1가 72-21번지 건지산 기슭에서 '창덕궁'(昌德宮)이라는 글씨를 새긴 표지석을 최근 발견했다고 21일 말했다.

문화원은 이 금석문을 "전주승마장에서 백동저수지로 넘어가는 길 한가운데서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탁본을 했다"면서 "비가 발견된 지점 땅 주인을 확인하고자 완산구청에서 옛 등기부대장을 조사해 본 결과 구한말 이후 일제 초기까지 창덕궁 소유였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문화원은 이 땅이 1920(쇼와 4년)에는 이왕직 장관 소유로 기재된 점으로 보아 이 푯말은 "서울의 창덕궁에 있던 것이 아니라, 이 일대가 조선왕실 소유 땅임을 표시하는 경계석이며 그 안쪽에는 묘지를 쓰거나 벌목을 금지하는 구역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문화원은 대한제국 선포 후인 광무 3년(1899년), 대한제국 정부는 조선왕실 시조 이한(李翰)을 기리기 위한 조경단(肇慶壇)이라는 제단을 조성하면서 그 구역을 표시하고자 세운 표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문화원은 "이번 표지석 발견을 계기로 전주에 있는 창덕궁 소유의 옛 땅과 이왕직 소유 옛 땅 실태를 조사한다면 더욱 의미 깊은 역사적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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