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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GO GO (상) 공격적 경영으로 전환 - 프로정신 무장, 지역은행 한계 넘는다

직원 마인드·세일즈 혁신 등 통해 금융서비스 경쟁력 강화 / '지역 공헌부' 신설·서울 등 대도시 영업망 확대로 수익 높여

▲ 김한 은행장이 전주 남부시장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은행

1998년부터 2001년은 한국 금융계의 암흑기였다. IMF 외환 위기를 맞으면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친 금융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기존 은행의 반이 넘는 은행들이 퇴출되거나 합병됐다.  지방은행들도 예외 없이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고 10개였던 지방은행 중 단 3곳만이 살아남았는데 전북은행이 바로 그 중 한 곳이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지금, 전북은행은 김한 은행장 취임이후 기존 보수적 경영에서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전환, 지역 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에 두차례에 걸쳐 김한 행장의 리더십과 변화된 전북은행의 현주소를 진단해 본다.

 

김 행장은 지난 2010년 취임과 함께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 능동적인 영업혁신으로 '최고의 은행'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은행의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김 행장은 권위주의와 무사안일, 형식주의, 보수주의, 관료주의 등에서 벗어나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을 갖고 합리적이면서도 프로정신으로의 무장한 구성원이 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를 위해 직원교육과 채널 혁신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한편 마인드 혁신, 세일즈 혁신, 채널 혁신 등을 통해 금융업의 본질인 금융 서비스 혁신으로 최고의 은행을 위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IT프로젝트가 아닌 영업 및 마케팅 지원 등 은행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고히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상품개발에 소모적인 시간을 줄여 빠른 시간 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영업 성과를 지역에 환원시킴으로써 지역 은행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중이다.

 

지난해 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전북은행은 사회공헌비로 92억원을 사용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 12.3%를 기록해 여타 시중은행들보다도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여 주었다.

 

특히 김 행장은 취임 후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지역 공헌부'를 신설하고 전북은행 지역사랑봉사단을 100개팀으로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사회공헌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을 비롯해 시군 인재육성 장학재단의 장학기금 조성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메세나 사업, JB갤러리 전시회, 청소년 음악회, 다문화 가정 돕기 등 학술과 교육, 문화,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혀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도권 및 대도시의 영업망 확대다. 김 행장 취임 직후 기존 서울지점 외에 강남과 여의도, 서초 등 3개 지점을 오픈했고, 올해도 마포와 잠실 지점이 문을 열었다.

 

주목 할 만한 점은 단순히 점포 개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은행 여신과 수신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12월 말 기준, 전북은행의 총 수신 8조 2082억원 중 서울의 4개 영업점이 달성한 수신은 2조 2998억원으로 점유율 28%를 달성했고, 여신도 7조856억원 중 8381억원을 기록하며 11.82%를 차지, 엄청난 영업성과를 기록했다.

 

또 대전에도 2개 지점을 오픈했으며, 지역에서도 취약지역과 집중지역의 점포 조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꾀했다. 이처럼 고객기반 확충에 집중하면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영업망 확대는 경제적 열세인 전북의 지역적 한계를 돌파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꼽히며 그 성과 또한 매우 고무적이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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