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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실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전북미술 양적·질적 성장 고무적"

"일단 출품작이 크게 늘었고,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무적이었습니다."

 

지역 미술 신인들의 등용문이라 할 제44회 전북미술대전 심사를 총괄한 김성실 심사위원장은 출품작들을 두루 살피면서 전북 미술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올 출품작은 9개 부분에 총 1001점으로, 지난해 873점 보다 100점 이상 늘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인화(415점)·서예(225점) 등이 압도적으로 많아 특정 부문에 편중된 현상을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한국화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125점) 서양화도 20점 이상(87점) 출품됐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소(2점 출품)와 디자인(1점) 분야는 출품작 수가 적어 이 분야 공모전이 계속 필요할지 고민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조소의 경우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도 20점 안팎 밖에 안 될 만큼 출품 수가 적습니다. 관련 분과 위원장 말을 들어보니 출품작이 적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소의 특성상 작업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 신학기 이후 공모기간까지 시간이 짧고, 대형 작품의 경우 작품 재료비가 많이 들고 작품에 따라 기중기까지 동원해야 하는 데 공모전 상금으로는 어림도 없어 작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은 출품작이 적어 안타깝지만 조소나 디자인 모두 중요한 분야인 만큼 응모작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올 작품 경향과 작품 수준과 관련, 김 위원장은 신선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단다. 특히 전통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은 점에 주목했다. 평면 캠퍼스에 인물을 그려 우주인 같은 이미지를 창출하거나, 모래시계를 캠퍼스에 형상화시켜 진열장 형식으로 만든 작품들을 그 예로 들었다.

 

전북미술대전의 권위가 예전만 못하지 않느냐는 질문과 관련,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부정했다. "옛날에는 국전과 도전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전문 분야별 각종 공모전과 민간 공모전이 있어 시선이 분산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전과 도전은 상금 액수는 적더라도 작가들에게는 여전히 로망이고 명예입니다."

 

그럼에도 상의 권위를 위해서는 도미술대전의 경우도 상금을 확대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았다. 민간 단체에서도 대상 작가에게 1000만원 이상 상금을 지급하는 현실에서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에 500만원(부문별 대상은 200만원)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서양화가인 김 위원장은 정읍에 작업실을 두고 있으며, 개인전 15회를 가졌음으며, 대한민국원로초대작가전 등 500여회에 걸쳐 국내외전시회에 참쳐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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