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안산단원고 눈물바다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탑승한 여객선 침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백여명의 학부모들이 학교로 몰려와 생사를 하며 울부짖었다.
16일 오전 10시30분께 안산 단원고에서는 1·3학년 학생들이 2교시 수업만 마친 채 전원 조퇴하고 있었다. 수학여행 중이던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접한 선후배들은 눈물을 훔치며 귀가해야 했다.
1학년 이모(16)양은 “밴드부 선배가 수학여행을 갔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선배가 제발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대책본부가 설치된 2학년4반 교실은 고성이 오가는 상태로, 텔레비전을 통해 선박이 90도로 뒤집힌 사진이 나오자 학부모들이 오열했다.
초교 동창생들 환갑여행 중 참변
◇…환갑을 자축하러 여행길에 올랐던 인천의 한 초등학교 동창생 17명이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일부는 생존이 확인됐지만 생사를 알 수 없는 동창생들 때문에 구조된 사람들은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는 환갑을 맞아 제주도 여행길에 나선 인천 용유초등학교 28회 동창생 17명. 사고 전날 고향인 용유도에 모여 저녁식사를 한 이들은 이날 벌어질 끔찍한 일은 상상하지 못한채 세월호에 올랐다.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전체 17명 중 이중재, 심창화, 차은옥, 강인환씨 등 4명의 생존만 확인됐을 뿐이다.
이 학교 동문들은 이날 사고소식을 접하고 모두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두손 모아 빌고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이재규·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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