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16점 접수 586점 입상 / "문인화·수채화 양적 성장 "
제46회 전북 미술대전 종합대상이 문인화 부문의 대상을 받은 정은숙 씨(51)의 ‘홍매’에게 돌아갔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는 지난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9개 부문의 출품작을 심사해 종합대상과 대상 수상작를 선정했다. 각 부문별 대상작은 △조소 김성수(30)의 ‘경주마’ △판화 박선미(51)의 ‘소통’ △공예 문호창(52)의 ‘작업’ △수채화 조숙(48)의 ‘무제’ △서양화 김정아(43)의 ‘무심’ △한국화 백숙자(58)의 ‘삶, masguerade’ △서예 김용식(60)의 ‘사가인 선생시’.
올해에는 신진 작가의 등용문이라는 미술대전의 대의적 취지가 무색하게 젊은 작가의 수상이 드물었다. 각 부문별 대상 가운데 20대는 없고, 30대마저도 1명에 그쳤다. 지난해 수상자의 과반이 20~30대를 차지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또한 전체적인 출품작은 올해 1016점으로 지난해 1035점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올해 문인화 446점, 서예 173점, 한국화 87점, 수채화 81점, 서양화 77점, 공예 66점, 판화 51점, 조소 23점, 디자인 12점을 접수했고 586점이 입상했다.
문인화의 쏠림 현상은 커졌다. 출품작 가운데 문인화의 비중은 43%로 지난해 40% 보다 다소 올랐다.
지난해 3점이 출품돼 대상작을 내지 못한 디자인 부문은 올해 12점으로 증가했지만 역시 대상과 우수상을 정하지 못하고 12개 작품 모두 특선과 입선으로 처리했다. 공예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전통분야까지 문호를 넓혔지만 출품작에 큰 변화가 없이 지난해 68점, 올해 66점에 그쳤다.
각 분야별 대상작품을 비교해 선정하는 종합대상은 저변 확대에 따라 질적 향상을 보인 문인화에서 나왔다.
김연익 심사위원장은 “문인화는 해마다 저변확대를 이뤄온 보상으로 올해 종합대상을 배출했다”며 “기본인 필력, 먹의 농담, 여백의 미, 화제를 기준으로 입상작을 선별했고 앞으로 더욱 활동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학의 미술전공자가 줄고 있지만 미술인구의 감소를 극복해 미술대전의 출품작이 양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순수미술의 감소는 아쉽지만 문인화·수채화의 양적 성장이 두드러졌고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손색이 없었다. 올해 디자인 분야가 적게 나마 출품됐고 전통공예 분야의 입성이 이뤄져 보다 폭넓은 미술대전이 됐다”고 총평했다.
부문별 심사는 △서양화 강승완(위원장) 임병춘 유미선 양만호 유혜인 이기전 이승우 씨 △문인화 김연익(위원장) 고미영 장현숙 공길선 김명자 문연남 씨 △한국화 최동순(위원장) 신희섭 정재석 김도영 최전숙 장은경 씨 △공예 강정이(위원장) 양훈 이병로 김종연 이효선 씨 △서예 이병태(위원장) 이복선 김만수 김부식 이혜련, 감수위원 송명석 최혜순 씨 △판화 오오근(위원장) 임미옥 진전숙 씨 △조소 엄혁용(위원장) 김귀복 김상호 씨 △수채화 김형기(위원장) 김분임 정병윤 김병모 박호 씨 △디자인 한성관 씨.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제46회 전북 미술대전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이뤄진다. 종합대상에는 상금 700만 원, 대상은 300만 원이 주어진다.
수상작품의 전시는 분야별로 나눠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1부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양화·수채화·조소·공예·디자인·판화 등 6개 부문이, 2부는 다음달 3일에서 8일까지 한국화·서예·문인화 등 3개 부문이 선보인다. 운영·심사위원·초대·추천작가의 작품 전시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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