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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남편' 아내 살해 교통사고 위장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30일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모씨(44)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2일 밤 8시 30분께 남원시 산내면의 한 도로에서 13m 아래 절벽으로 아내 서모씨(28)를 태운 모닝 승용차량을 밀어 떨어뜨렸다.

 

조사 결과 이날 이씨는 서씨와 다투다가 때려 숨지게 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지점이 사고 위험 지역이 아닌 것을 미심쩍게 여기고, 사건 당일 남편 이씨의 행적을 추궁했다.

 

이씨는 “아내 혼자 집을 나섰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의 집요한 심문에 결국 모든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가정문제로 다투던 중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인 서씨는 8년 전 이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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