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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에게 사죄한 '독도 지킴이'

남원 노병만 씨 "서북청년단 잘 모르고 동참 죄송"

▲ 8일 남원 농민 노병만 씨가 서울광장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독도 지킴이’로 활동중인 남원 농민 노병만(52) 씨가 8일 오후 서울광장을 다시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날 노 씨는 가위 대신 국화를 들었다.

 

노 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시청 앞에 모인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 5명의 참가자 중 한 사람이었다. 당시 5명은 시청 옆 가로수에 달린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위로 정리하려다가 경찰 등에 의해 저지당했다.

 

남원에서 농사를 지은 돈으로 도쿄 국회의사당 등 일본을 수차례 오가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1인 시위를 벌였던 노 씨는 “중학교 밖에 못나와 많이 배우지를 못했다. 독도 말고는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부적절했던 언행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노 씨는 “지난 28일 친구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안양으로 상경하던 중 한통의 전화를 받고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서북청년단에서 나온 지인이 조끼와 가위를 주면서 노란 리본을 제거해 서울시청에 영구 보관하자기에 동참을 하게 됐다”면서 “서북청년단이 무슨 단체인지도 모르고 앞장을 서는 행동을 하게 됐다”고 당시 서북청년단 모임에 참가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노 씨는 선배와 주위 지인들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고 자신의 경거망동한 행위를 자책하다가 이날 다시 서울시청을 찾게 됐다며 거듭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표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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