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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은 어렵다? 재밌게 즐겨보세요

제4회 전주 현대음악제 16~17일 소리문화전당 / 영화 음악·창작곡 선봬

▲ 전주 현대음악제가 16일부터 이틀간 소리문화전당에서 열린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하이든 등으로 대표되는 고전음악에 비해 현대음악은 난해하고 복잡하다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 붙는다. 대중적이지 않다는 인식과 비례해 현대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도,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 작곡가들이 절제된 형식미를 갖춘 내로라하는 음악을 작곡했다면, 현시대의 작곡가들도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해석과 재생산을 바탕으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곡들을 창조해 내고 있다.

 

이러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전주 현대음악제’가 열린다. 21세기 현대음악앙상블(21CME)이 오는 16~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하는 네 번째 ‘전주 현대음악제’가 바로 그것.

 

이에 앞서 21CME는 11~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연지홀에서 ‘실내악의 향연’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전주 현대음악제’는 현대음악을 어렵게만 여기는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쉽게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현대음악 작품들을 선별해 낭만 가득한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등의 현대음악 작품과 우리의 창작곡 2곡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주 현대음악제’에서는 전주를 소재로 양악과 국악이 새로운 화음의 세계를 펼쳐 나갈 수 있는 창작곡을 공모했다. 모두 40곡 가운데 대금과 현악기의 음색을 조화롭게 사용하도록 구성한 김수진 씨의 ‘穩, 完(온, 완) Bittersweet’, 동양적인 요소 5음 음계와 현대의 실험적인 소리를 사용해 새로운 음향을 표현한 안혜윤 씨의 ‘가야금과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온(On)’ 등 2곡을 선정해 선보인다.

 

또 전주 출신의 젊은 차세대 작곡가 김정근 씨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곡 ‘놀이. 놀애’를 연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주 출신의 젊은 두 연주자 나인국(첼로), 이주희(바이올린) 씨를 초대해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했다.

 

앞서 열리는 ‘실내악의 향연’은 현대음악을 접하기 전 소수로 구성된 연주자들의 클래식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현대음악을 잇는다. 슈베르트(Schubert)의 겨울 나그네 전곡과 레스피기(Respighi), 피아졸라(Piazzolla), 브람스(Brahms)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은영 음악감독은 “작곡자 중심의 현대음악제에서 연주자가 창조해 나가는 현대음악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내 안팎의 기존 곡과 창작곡을 적절히 섞어 범음악적인 음악제 성격을 드러냈다”며 “현대음악이 기괴하고 어려운 곡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쉽고 아름다운 음악임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성격의 곡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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