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완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민화 속 호랑이를 현대적 일상으로 끌어내 유쾌함을 선사하는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위치한 서울관에서 조병완 작가(59)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그는 백호를 소재로 해학과 풍자를 담은 민화의 연장선상에서 길상의 의미를 담는데 그치지 않고, 의인화해 우화적으로 표현했다. 간결하게 그려진 백호는 조선시대 민화처럼 나무 아래 얌전히 앉아 있는 호랑이가 아니다. 위엄과 신성이 배제돼 삶을 영위하는 존재라는 해석이다.
단짝인 까치와 함께한 백호는 스케이드 보드나 자동차를 타고,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누워서 골똘히 달항아리를 감상한다.
조 작가는 “애초 전통적인 민화처럼 액운을 막는 수호신인 호랑이와 좋은 소식을 전하는 까치를 그리다가 4년 전부터 현실 속 기원의 의미와 우리 민족에게 수 천년간 수호신이었던 호랑이에게 휴식을 준다는 뜻을 담아 ‘노는 호랑이’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병완 작가는 고창 출신으로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찾아가는 미술관’, 일본 동경도미술관의 ‘아세아현대미술전’ 등 수 백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개인전은 지난 1992년부터 도내·외에서 17차례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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