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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어보

국립전주박물관, 다음달 8일까지 인장 9점 전시 / 오바마 대통령 작년 방한 때 60년만에 유물 반환

▲ 미국에서 60년만에 돌아온 인장 9점.

6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점이 일반 관객과 만난다.

 

국립전주박물관이 1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한제국의 국새였던 ‘황제지보(皇帝之寶)’ 등 인장 9점을 전시한다. 대한제국 때 황제가 사용했던 국새 가운데 현재까지 소재가 밝혀진 국새 3점도 한데 모아 소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대한제국 국새와 조선 왕실 어보 등 인장 9점은 한국전쟁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현지에서 거래되다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 수사를 통해 실물이 압수됐다.

 

이어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에 맞춰 이 인장들을 반환했다.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황제를 상징하는 새로운 국새를 만들었다. 대한제국 출범 이후 만들어진 국새는 ‘제고지보(制誥之寶)’, ‘칙명지보(勅命之寶)’, ‘대원수보(大元帥寶)’로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지난해 황제지보가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제작부터 실물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한제국의 국새는 모두 4점이 됐다.

 

지난해 반환된 국새 가운데는 조선의 국새인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命之寶)’ 2점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조선의 거북이 모양 국새와 대한제국의 용 모양 국새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면서 국새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또 1907년 순종(1874~1926)이 부친인 고종(1852~1919)에게 ‘수강(壽康)’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도 볼 수 있다. 8각의 측면에는 주역의 팔괘를 새겼는데 이와 같은 형식의 어보는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를 통틀어 매우 희귀하다.

 

이 외에도 왕실에서 개인이 쓰는 인장인 사인(私印) 5점도 공개된다. 조선 24대 왕 헌종(1827~1849)이 수집해 보소당(寶蘇堂)에 보관한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螭) ’, ‘춘화(春花)’, ‘연향(硯香)’,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등이다.

 

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변경하면서 자주적인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당시의 노력이 담겨 있는 귀중한 문화재를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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