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 25주년 기념 강용면 조각전
25주년을 맞은 우진문화재단이 조각가 강용면(58)씨 초대전을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
‘사람은 사람 속에서만 사람이다. 세계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고은 시인의 ‘만인보’를 형상화한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만났거나 매체에서 알게 된 1만5000명의 얼굴을 구현한 대형 설치작품 ‘현기증’을 통해 유위(有爲)를 표현했다. 또 세월호의 아픔과 진도 팽목항의 적막을 표현한 ‘현기증2’도 전시된다.
강용면 씨는 “지난 2005년 이래 오랜만에 전주에서 전시회를 연다. 고향에서 날 선 비판을 받을까봐 사실 긴장된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술이란 시대의 대변(代辯)”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무위(無爲)’가 아닌 ‘유위’, 만인보의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전횡으로 인해 암담해하는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만인(萬人)의 얼굴은 소리 없는 웅변으로 표현되고 있다.
우진문화재단은 “작가가 내면 성찰을 통해 표현한 만인의 얼굴에서 보이는 민중성에 깊은 감명을 받을 것”이라며 “레진·먹·목재 등의 다양한 재료를 여러 기법을 통해 승화시킨 강 작가의 작품 속으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김제가 고향인 강용면 씨는 익산 남성고와 군산대 미대를 졸업했고, 홍익대에서 미술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신예 작가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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