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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그 시대 얼굴을 기록하다

오준규 사진전, 전북예술회관

▲ 오준규 作

도심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웃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 전시가 열린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오준규 씨(43)는 4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사진집 <우리 시대의 얼굴> 의 출판 기념 사진전을 연다.

 

오 작가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전주·남원·임실·장수와 부산 등에서 촬영한 사진 80여점을 선보인다. 대부분 후반 수정 작업 없이 찍힌 그대로의 상태를 보여주며, 필름 카메라로 찍은 흑백 사진도 볼 수 있다.

 

노점이 즐비한 시장과 이를 지켜온 상인의 깊은 주름, 전기줄이 지붕 위를 어지럽게 가로지르는 동네의 풍경이 펼쳐진다. 운동장과 골목에서 만난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검지와 중지를 치켜들며 활짝 웃고 있다.

 

지금은 없어진 건물도 볼 수 있다. 재건축해 철거되는 전주 효자동 우진아파트의 모습도 담겨 있다.

 

오 작가는 “사진이라는 기억 장치를 통해 인간 행동과 사회 환경의 진솔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심 받지 못한 개인의 일상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삶에 대한 자취를 기록해 사회 역사에 편입시키고 개입시켜 보려는 작은 몸짓이다”며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의 역사를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준규 작가는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추모 사진집 <추모> 를 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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