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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사상에서 찾는 카메라 원리

여명카메라박물관, '옵스큐라' 활용 조선후기 초상화 전시 / 초·중등 교과과정 연계 역사·작동원리 배우고 그리기 체험

▲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여명카메라박물관 내부.
‘방 안을 칠흑같이 깜깜하게 하고 구멍 하나만 남겨둔다. 돋보기 하나를 구멍에 맞추고, 눈처럼 흰 종이판을 가져다가 돋보기에서 몇 자 거리를 둬 비치는 빛을 받는다. 사물의 형상이 거꾸로 비쳐 감상하기 황홀하다. 이제 어떤 사람이 초상화를 그리되 터럭 하나도 차이가 없기를 구한다면 이 방법을 버리고서는 달리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조선의 실학자인 정약용의 문집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권10에 나오는 ‘칠실관화설(漆室觀畵說)’에 관한 내용이다. 그가 카메라의 기원이 되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obscur, 어두운 방)에 관해 밝힌 견해다.

 

정약용이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카메라 옵스큐라와 초상화를 관람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여명카메라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의 후원으로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박물관에서 오는 11월까지 ‘카메라, 초상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시 및 전시 연계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북도의 ‘작은미술관·박물관 지원사업’, 문체부 주최·(사)한국사립박물관협 주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의 하나로 이뤄진다.

 

이 기간 카메라 옵스큐라 관련 유물과 이를 활용해 그린 조선 후기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초·중등 교과과정과 연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카메라의 역사와 작동 원리를 알아보고 카메라 옵스큐라로 초상화를 그리는 체험도 진행한다.

 

한재섭 여명카메라박물관장은 “서양 문물로만 인식되던 카메라가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녔다는 사실을 통해 인문학적·과학적 지식을 알리고 한옥마을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소개했다.

 

도내 초·중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2시간에 걸쳐 진행하며 관람료와 체험비, 차량 지원, 간식 등이 모두 무료다.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32-5250).

 

한편 여명카메라박물관은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 시책에 따라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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