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어린이를 위한 성찬'전, 내일부터 / 설치 작품 등 100여점 전시…서예·도예 체험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중심의 전시가 마련된다.
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전시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성찬’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11시.
이 기간 도예, 서예, 설치, 영상, 조각, 사진 등에서 13명의 작가가 100여점을 내놓아 다채로운 표현과 매체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체험 위주로 진행돼 여태명 서예가가 총괄하는 서예·문인화 그리기와 한봉림 도예가가 운영하는 흙놀이 프로그램이 각각 13차례 이뤄진다. 작가와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체험은 사전 인터넷과 당일 현장 신청으로 접수한다. 더욱이 다른 전시와 달리 전시장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동심(童心)을 사로잡기 위한 방안이다.
이 기간 송필 작가는 500여켤레의 신발을 등에 진 낙타를, 원범식 작가는 세계 여러 곳의 건축물을 합성해 기이한 건축적 조각을 전시한다. ‘아이와 나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문구 아래 자신의 물건과 늦둥이 아이의 소지품을 잔뜩 쌓아놓은 권승찬 작가의 작품도 이채롭다.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폭탄으로 훼손하는 이이남 작가의 영상, 눈에 의한 형태의 왜곡과 착시를 노트북 마우스로 변형시켜 관람객의 접촉에 의해 환영 공간이 나타나는 탁영환 작가의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s)도 눈길을 끈다.
나뭇가지로 한옥을 엮은 작품을 만드는 박경식 작가는 전시공간에 맞는 크기로 확대한 신작을 선보이며, 최정유 작가는 자음과 모음이 그려진 종이로 이어 만든 이카로스의 날개를 벽게 건다. 김성수 작가는 놀이공원 기계를 전시장으로 옮긴 ‘시간여행자’를 배치한다.
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은 “이 전시는 어린이가 주인공이다”며 “미술에 대한 사고를 바꾸는 경험을 하도록 제작해 난해한 현대미술을 흥미롭고 유쾌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자유로운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4일 개막식에는 완주군 구이면 대덕초교 전교생 72명이 초대돼 선물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예정이다. 더불어 음악 공연과, 심홍재 작가의 퍼포먼스 ‘소망나무’가 펼쳐진다. ‘소망나무’는 어린이들이 색종이에 소원을 쓰고 비행기를 접어서 작가와 함께 날리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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