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예가 수암 김종대 씨(57)가 성경을 소재로 한 서예 전시를 연다(20일~27일 전주바울교회 바울센터). 전주바울교회(담임목사 원팔연) 초대 기획전이다. ‘내게 주신 말씀’이라는 주제로 86점의 글씨를 선보인다.
그는 성경 속 구절을 한자와 한글로 표현해 새로운 조형미를 구현했다.
‘자유’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로게 할 것이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상애(相愛)’도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해 ‘서로 사랑 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전한다.
40년 지기인 권윤희 서예가는 수암의 작품이 어디에도 구속됨이 없이 자기 삶을 살아온, ‘자연이연(自然而然, 스스로 그러하여 그러함)’의 삶의 철학에서 나왔다고 보았다. ‘자연이연’이 삶의 철학이라면, 수암이 추구하는 예술은 뜻이 가는 대로 따라가는 ‘수의소적(隨意所適)’이란다.
원팔연 목사는 “편리하기 때문에 쓰기 쉬운 펜보다 글을 쓰기까지 온갖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서예로 표현된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더 각별하게 다가오는 듯 느껴진다”고 초대전 글에 붙였다.
김제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강암 송성용 선생의 아석제를 드나들며 서예에 입문했으며, 대학에서 강암의 자제인 우산 송하경 선생을 만나 본격적으로 서예를 연마했다. 1997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우수상, 2005년 전라북도 서예대전 대상, 2006년 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100여차례의 단체전, 초대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오픈식은 초대는 20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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