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조각전 작품 25점 전시 / 9~14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두꺼운 근육질로 만들어진 하얀 조각상이 서 있다. 조각상의 어깨와 머리 언저리에는 나무의 가치처럼 뻗어나온 끝에 꽃이 달려 있다. 몸에 비해 작은 비율의 얼굴은 무표정하다. 서정적인 풍경의 일부를 떼어다 놓고 인물을 간결하게 처리한 이호철 작가의 ‘꿈꾸는 자가 오는 도다’는 복잡다단한 일상에 한 줄기의 웃음과 희망을 발견한다.
그의 다른 작품인 ‘여행’은 나무 의자 위에 서류가방을 놓은 채 앉아서 바람을 즐긴다. 새침한 표정이 돋보이는 얼굴과 거칠게 붙여놓은 몸은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안식의 시간을 만든다.
전북도립미술관은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 있는 서울관에서 이호철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그는 25점의 작품을 통해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자괴, 소외, 절망, 분노, 저항을 꿈과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배부른 돼지’ 위에 놓여진 꽃바구니, 칼을 든 ‘소녀 검객’ 등으로 은유와 서사를 구현하며 풍자와 부조리를 나타낸다.
이호철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북대 미술대학원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제7회 전국온고을 미술대전 대상, 제20회 한국구상조각대전 장려상, 제3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2000한국 조각공모대상전 특선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회, 국제현대미술협회, 익산환경미술협회, 연화동1-7, 한국구상조각회, 그룹 아띠, 전북현대조각회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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