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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농사 잘 안돼…임실서 부부 숨진채 발견

생활고 허덕…부부싸움중 홧김에 살충제 마신듯

임실에서 오이 농장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살충제를 먹고 끝내 생을 마감했다. 올해 오이로 작목을 바꿔 생활고에서 벗어나겠다는 노부부의 마지막 희망도 함께 쓰러졌다.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전 9시30분께 임실군 오수면의 한 가정집에서 A씨(70)와 A씨의 부인(60)이 각자 다른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오이 육모 납품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거실과 방 2개짜리 집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왔다. A씨 부부는 종전까지 딸기와 화훼 농사를 지어왔지만, 매번 결실이 좋지 않아 생계난에 허덕였다.

 

A씨 부부는 올해 오이 농사로 재기를 결심했다. 그러나 또다시 농사가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오이로 작물을 바꾼 뒤에도 농장 운영이 잘 되지 않자 이날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각자의 방에서 살충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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