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관광재단·경찰청, 옛 금암치안센터 재단장 / '문화파출소 덕진' 공식 개소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치안센터가 주민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 공간으로 변모했다.
옛 덕진경찰서 금암치안센터를 재단장한 도내 제1호 ‘문화파출소 덕진’이 24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문화파출소 덕진’은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문체부·경찰청과 협력한 ‘2016 문화파출소 조성·운영 사업’에 선정돼 조성한 공간으로 국비 1억을 지원받아 약 4개월간 공간 리모델링, 프로그램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임진아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은 “공권력을 통한 치안 유지보다 이상적인 대안은 주민들이 모여 서로 관심 갖게 되고 공동체가 회복하는 것이다”면서 “이를 위해 주민들이 동네에서 언제든지 마음 놓고 누리고 쉬다 갈 수 있는 생활 문화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문화 파출소의 설립 목적이다”고 말했다.
기존 인력인 덕진경찰서 소속 센터장 1명과 문화·예술 교육을 담당할 문화보안관 1명이 상주해 원래 기능인 치안 활동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 범죄피해자의 예술치유 프로그램 등을 한다.
개소 첫 날부터 문학, 공예, 캘리그래피, 체험, 드로잉 등 5개 분야 교육을 진행한다.
글과 사진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강성훈 강사의 ‘한장, 한줄 소심한이야기’, 손수 소품을 만드는 최현미 강사의 ‘바느질 한땀, 이야기 두땀’은 문화를 매개로 일상 이야기를 공유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김준우 강사의 ‘변신 오색동물’은 오감을 이용해 다양한 놀이감을 만드는 교육. 개인의 내면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캘리그라피 수업 ‘마음을 쓰다’는 최명성 서예가가 맡는다.
한편, 24일 열린 개소식에는 최진호 도의원, 박성구 전주덕진경찰서장, 김인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소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장, 최혜자·황순우 문화파출소 컨설턴트 대표 등 관계자와 조현숙 금암1동 동장 등 주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파출소 조성·운영 사업 컨설턴트 관계자들은 “ ‘덕진’의 경우 타지역 문화파출소에 비해 공간이 넓고 마당이 있어 활용하기 좋고, 중앙 사업인데도 전북경찰청과 덕진경찰서 등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개소를 축하하는 터밟기를 시작으로 차복순 명창의 판소리 공연, 공간 탐방이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는 캘리그래피와 변신 오색동물 교육이 진행됐다.
이병천 대표이사는 “문화파출소는 거창한 예술 활동이 아닌 바느질, 일기쓰기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 속 문화·예술 활동부터 시작해 주민 삶 속에 정착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은 공간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문화 거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러한 유휴 공간 발굴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