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효자동 유연로와 콩쥐팥쥐로가 만나는 삼거리
100m 사이 신호등 2개 존재, 신호체계 이중으로 교통체증
만성지구·혁신도시에 대규모 주거단지 들어서면서 교통량 증가
“불과 100m 앞에 신호등이 있는데 왜 이곳에 신호등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려면 열불이 납니다.”
26일 오후 6시30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유연로와 콩쥐팥쥐로가 만나는 삼거리 전주대 방면. 100m 전 효자장례식장 직진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얼마 못가 멈춰섰다. 이 삼거리 신호는 좌회전 후 직진신호가 나중에 켜지기 때문이다. 앞선 효자장례식장 신호는 이곳에 유턴구역이 있는데도 삼거리와 같은 좌회전 후 직진 신호를 뒀다. 이때문에 많은 차량들이 쌓이면서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이곳은 출근시간 혁신도시 방면도 차량 소통이 갑갑하기 그지 없다.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유연로에서 콩쥐팥쥐로로 진입하는 차량들과 전주대에서 직진하는 차량들이 신호를 받기 위해 서로 뒤엉켜 있었다.
유연로에서 우회전해 진입한 차량들이 100m 앞 도로에서 신호등에서 멈춘상황에서 콩쥐팥쥐로 직진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뒤엉킨 차량들 사이로 효자장례식장방면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량 3~4대가 유유히 지나갔다
전주 혁신도시와 전주 구도심을 잇는 주 간선도로 2개 중 한곳인 이곳의 이상한 교통체계 때문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그동안 운전자 민원이 없었다는 이유로 개선시도 조차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했다.
운전자 송모 씨(51)는 “이 구역을 빠져나가는데 출퇴근 시간에 30분은 기본이다. 신호체계가 너무 뒤죽박죽이다”면서 “기본적으로 직진신호가 떨어지면 다음 신호에서도 직진신호가 나와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차량이 신호 앞에서 멈춰서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전주시와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해당 신호등은 과거 주변 주민들의 민원으로 설치됐다. 인근에 아울렛매장이 위치해있고 주거지가 있어 보도로 걸어다닐 수 있도록 횡단보도 설치 민원을 요청했다. 효자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좌회전 신호도 보행자신호와 맞물려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 초기에는 교통체증은 없었다. 하지만 만성·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차량이 늘면서 콩쥐팥쥐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아졌고 교통체증도 심해졌다.
실제 2014년 혁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이곳의 출·퇴근시간 하루 평균 통행량은 출근시간(오전 8시~9시) 4092대, 퇴근시간(오후 6시~7시) 3261대에서 지난해 5025대, 5029대로 퇴근시간의 경우 4년 만에 2000대 가까이 증가했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해당도로에 신호체계가 복잡한 것은 과거 민원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당시에는 통행이 원활했지만 혁신·만성지구가 조성되면서 점차 차량통행량이 늘어나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곳에 대해 도로교통공단과 현장 점검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신호체계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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