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부모님 배웅도 못해”…전주시외버스터미널 주차난 심각

멀리 정차해 짐 들고 이동, 장애인은 불편 배가
택시, 보도 인접 차선 점령…잠깐 정차도 어려워
시민 “도청 소재지 관문인데 공영주차장 없다니”
시, 대책 없이 주차수급 실태조사 용역만 진행 중

6일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에 한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 정차를 하고 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6일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에 한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 정차를 하고 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의 관문인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공영주차장이 없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일 오전 10시께 터미널 앞 도로.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이 없어 자가 차량 이용객들은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 잠깐 정차하고 내려서 걸어오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무거운 짐이 동반되거나 장애인 이용객의 경우에는 불편이 배가되는 상황.

특히 터미널 앞 도로 정차는 5분만 허용되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서둘러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헤어져야 했다.

터미널 입구 근처에는 20여대의 택시들이 줄지어 보도 인접 차선 하나를 점령하고 있었다. 반대쪽 차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이용객들을 위한 바닥의 하차 표시는 지워지거나 택시에 가려 제대로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터미널 입구 쪽 택시 옆 2차선에서 비상등을 켜고 내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그럴 때면 뒤따르던 차가 급하게 1차선으로 꺾는 곡예운전을 해야만 했다.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 등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터미널 인근 상인 진모씨는 “명색이 도청소재지이고 외지인들이 들어오는 관문인데 공영주차장 하나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전주시에 수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지금은 부모님 배웅조차 제대로 못한다”면서 “불법 주정차 딱지를 떼는 것은 좋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줄 것은 해주고 단속을 해야지 무작정 딱지만 떼는 것은 안 된다”고 피력했다.

이용객 유모씨는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지만 비가 오거나 짐이 많을 때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뾰족한 대책 없이 3년마다 법적으로 해야 하는 주차수급 실태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전주 전역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예산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해 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주차난 개선 추진
송승욱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국회, 이 정부 첫 예산안 경제부처 심사 돌입…728조 놓고 여야 공방

정치일반지방선거 경선 시작도 안했는 데 ‘조기과열’···전북서 극심한 피로도

자치·의회전북도-캠코,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 모델 부상

사회일반전북서 택시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 꾸준

전주전주시 기업 유치 헛구호 그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