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은성수 금융기관 지방이전 부정적 입장 간접 시사, 제3금융중심지 관련 논의 책임 회피

지난 23일 정무위 종합국감서 정의당 배진교, 민주당 송재호 의원, 은 위원장 제3금융중심지 지정 촉구
반면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금융중심지 추가지정과 금융기관 이전 딴죽
은성수 애매모호한 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군산 출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기관 지방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향후 전북지역 금융허브 육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은 전북이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선결조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은 위원장은 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질의에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한 반면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조성에 딴죽을 거는 보수야당 측에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 관련 현안 논의는 정의당 배진교 의원(비례)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배 의원은 “제3금융중심지는 대통령의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전북은 지속적으로 금융인프라 확장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제는 전북이 자산운용 특화 금융중심지로 도약 할 수 있도록 금융위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2019년 4월 이후 전북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위만이 아닌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전북에는 좀 더 가시화된 노력을 주문했고, 배 의원은“은 위원장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전북도의 노력을 민간위원에게 잘 전달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달 12일 국감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촉구했던 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 제주시갑)역시 은 위원장에게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요청했다.

송 의원은 “금융위가 중심이 돼 금융허브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정부 차원의 명확한 방향성이 제시돼야 효율적이고 낭비없는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전주는 자산운용에 특화된 금융중심지 지정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구체적으로 보면 전주가 꼭 금융기관 추가유치를 희망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발언했다.

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실어주는 여당과는 달리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시을)은 정부의 ‘금융허브 육성정책이 이율배반적’이라며 은 위원장을 압박했다.

그는 영국의 컨설팅업체 지옌(Z/YEN)이 발표하고 있는 국제금융센터지수가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면서도 서울의 순위 하락 원인을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정부가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금융허브전략을 일부러 잘못 세우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서 균형위가 금융허브 육성 관련 용역을 추진하는데 대한 은 위원장의 생각을 물었다.

은 위원장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 한다”며“금융중심지 육성과 관련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압박받고 있는 게 금융위의 현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윤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검찰의 정의란…

정치일반김경수 위원장 “K-관광 위해 지역공항 필수”…공공기관 이전, 2027년 구체적 추진 목표

사회일반강태완 씨 산재 사망 1주기⋯"중대재해 신속 수사하라"

법원·검찰검찰 ‘봐주기 감찰 의혹’ 전 진안소방서장 불구속 기소

전시·공연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