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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 박수 대신 ‘랜선 박수’… 코로나가 바꾼 신년 음악회

전주시립교향악단, 사상 첫 온라인 신년 음악회
관객 250명 안팎 접속, 댓글로 응원 보내며 소통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년 음악회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년 음악회

“현장에 가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라이브로 집에서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음악은 계속됐다. 창단 45주년을 맞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년 음악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열렸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관객들은 ‘랜선 박수’로 호응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공연 관람 풍경이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과 전주시립교향악단 창단 45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소리전당에서 열린 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비록 현장에는 관객이 없었지만, 250명 안팎의 관객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만끽했다.

소리전당은 레일캠 등 카메라 7대를 동원해 연주자들의 연주 모습을 가까이 찍는 등 공연장의 현장감을 살리려 노력했다.

공연이 무르익을수록 채팅창도 바빠졌다. “현장의 사운드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고퀄리티 음악회 너무 그리웠어요”, “격조 놓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악장님의 바이올린 소리가 마음을 젖어 들게 만드네요” 등 온라인 실시간 채팅창에는 응원 댓글들이 쏟아졌다.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감정과 정보를 나눴다. 악장마다 칠 수 없었던 박수도 랜선에서는 마음껏 칠 수 있었다.

이 밖에 관객들은 “클래식 음악의 계절인 가을에는 코로나 사태가 나아져서 직접 음악회에 가서 보고 듣고 싶네요”, “공연장에서 박수 치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관객들은 랜선 박수가 아닌, 현장에서 기립 박수를 보낼 그날을 기약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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