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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유일 합죽선 장인 김동식 씨, 무주서 기획전 개최

무주최북미술관서 다음달 2일까지 ‘바람이 분다’ 기획전
기계 없이 손으로만 제작, 사북처리까지 177개 공정 재현

전북 지역 유일한 합죽선의 장인 김동식 씨가 무주에서 기획전을 연다.

무주최북미술관에서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에서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부채를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인 다산 김동식 장인의 합죽선 37점을 만날 수 있다.

대나무 한 올 한 올 다듬어져 탄생되는 합죽선은 그 자태가 경이로울 정도다. 둥근 바퀴 모양 형상의 합죽선(조선시대 궁중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재현하여 제작)을 비롯해 뽕나무에서 추출한 물로 염색한 한지 합죽선, 비단실크로 제작된 합죽선 등 다양한 합죽선들이 선보이고 있다.

김동식 선자장 합죽선. /사진제공=무주최북미술관
김동식 선자장 합죽선. /사진제공=무주최북미술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합죽선 제작 공정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나무 진을 빼는 과정에서부터 사북(부채 머리를 고정하고 마무리하는 과정) 처리 과정까지 총 177개의 공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전통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기계의 혜택을 외면하고 그 옛날 외조부의 제작 방식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유일한 장인이다. 예전에는 합죽선을 만들기 위해 골선부와 수장부로 나뉘고 합죽방과 도배방 등 6방으로 나누어 분업화가 됐을 정도로 부채 산업이 활발했다. 현재는 모든 공정이 김동식 장인의 손을 거치고 있다.

김동식 장인의 기획전 ‘바림이 분다’ 는 무주최북미술관과 전주부채문화관 공동 주최로 열린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 동안은 무주군민들을 대상으로 합죽선 도배체험(종이 접어서 부채살에 붙이기)이 진행된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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