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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2 전주대사습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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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뎐 포스터

지난 13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2022 전주대사뎐’이 많은 관심과 국악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되었다. 전주시는 고유한 전라북도 문화유산인 전주대사습놀이의 문화재 등재와 그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2021년 5월 전주대사습청을 개관했다. 개관과 함께 차별된 전통예술의 향유를 위해 ‘전주대사습뎐’이란 공연을 기획하였는데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전주대사습뎐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펼치며 전라북도 전주의 문화예술 위상을 드높였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숙종대의 마상궁술대회, 영조대의 통인전 물놀이, 철종 말기의 판소리 백일장 등을 근본으로 고종원년 서기 1864년 국가적인 행사로 시작했던 민족의 대축제로 임오군란(1882년 고종 19년), 동학혁명(1894년 고종 31년) 등 국가적인 대변란으로 인하여 열리지 못했던 다섯 차례를 제외하곤 총 35회의 대성황을 이뤘다. 이후 일본 초대 통감 이토오 히로부미의 명령에 의해 강제폐쇄를 당했던 원각사와 때를 같이하여 전주대사습놀이도 1905년 서글픈 종말을 고하고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란 국운의 슬프고 억울한 역사를 안고 전주대사습놀이도 단절의 시대적 역경을 거쳤다. 이후 1975년 전주의 국악인과 애호가들에 의해 역사적 부활을 이루어 냈고 2022년 현재 대한민국 국악 최고 등용문으로서의 명성과 그에 따른 소명을 다하고 있다.

13일 흐린 오후, 국립극장의 하늘극장. 현장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명인, 명무가 함께 모여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의 보유자 정명숙 명무. 무려 88세의 춘추에도 공연장을 압도하는 “살풀이춤”의 기운은 하늘을 치솟았다.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 1회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보유자이신 강정숙 명인의 “호남가, 방아타령”, 제15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이신 김수연 명창의 “수궁가”,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 교육사이신 이호연 명인의 “정선아리랑, 신고산타령”,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자이며 중앙대학교 교수인 채향순 명무의 “승무”,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 장원 장영이 명인의 “완제시조”,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이며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서윤 명무의 “한량춤”. 어느 한 곳에서 이러한 분들의 소리와 춤을 함께 볼 수 있을까? 또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이며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 국립창극단 김차경 명창, 김학용 명창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현시대의 내로라하는 명창이 함께 단막 창극으로 관객과 호흡했으며 올해 대사습 명창부 장원자인 박현영 명창이 대사습 판소리 일반부 장원 출신 남성 소리꾼들과 함께 남성만으로 구성된 남도민요를 열창했다. 이는 현시대에 쉽게 들을 수 없는 값진 소리의 한 판이었다. 

지금도 그날의 여운은 서울 하늘아래 남아 전라북도 전주의 예술혼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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