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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한일장신대 교수, 수필집 ‘경전’ 발간

글쓰기와 보행 통해 깨달은 생명과 사물 이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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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한일장신대 교수 수필집 ‘경전’

“우산을 챙겨 연구실을 나섰다. 욱신거렸던 삭신이 평화스러워졌다. 뼈의 울음도 눈물을 닦으며 멎었다. 실금갔던 글밭이 촉촉해지면서”(본문 ‘경전’ 일부)

최재선 한일장신대 교양교육원 교수가 자신의 6번째 수필집 <경전>(수필과비평사)을 새로 선보였다.

2014년 월간 창조문예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최재선 교수는 8년 동안 6권에 이르는 수필집과 시집 6권, 시조집 1권 등을 펴내며 부지런하게 글을 썼다.

시인이자 수필가로 활동 중인 최 교수는 날마다 보행을 통해 길에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서도 정신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인생을 연마한다.

이렇게 글쓰기와 보행을 통해 깨달은 생명과 사물의 이치를 최 교수는 수필집 <경전>에서 5부에 걸쳐 총 66편을 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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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한일장신대 교양교육원 교수

최 교수는 “내 삶에서 글쓰기와 보행을 빼면 심장과 혈류의 강이 멈춘 것과 같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최 교수의 수필집은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의 빗장을 여는 글들이 주옥처럼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최 교수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귀여겨듣는 버릇이 있다. 

그것은 모든 생명과 사물, 자연과 우주를 사소하게 보지 않고 눈여겨보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이 수필집에서 낯익지 않은 어휘를 발견하는데 뜻을 생각하면서 되새김질하는 흥미도 있다.

가다가 넘어져 구르는 모습을 표현한 ‘가동그라지다’, 서로 사이가 좋아 화목한 모습을 나타낸 ‘구순하다’ 등.

마치 책 속에서 낯익지 않은 어휘들이 나올 때면 여행에서 낯선 이와 친구가 되는 듯하다.

최 교수는 “글을 쓰는 행위는 단순히 어휘를 조작하거나 문장을 엮는 것이 아니라 글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며 “글쟁이로서 적당하게 살지 않고 글을 꾀꾀로 쓰지 않으며 치열하게 쓰면서 살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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