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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와 미래분야 협력 확대…'100년 동행' 기반 마련"(종합)

현지 언론 인터뷰…“바라카 원전 협력 토대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팬데믹·요소수 사태 등 양국 공급망 회복 조력 경험 모범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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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UAE의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나는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인 투자·방위산업·원자력·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 헬스, 문화 등이 포함된 미래지향적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칩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서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 반도체 생산 기업의 협업은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의 바라카 원전에 대해 "12년 간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작년 9월 본격적인 운영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운영을 바탕으로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술개발, 한국 내 실증로 건설 추진 노력 등을 토대로 UAE와 함께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 협력에 힘쓰겠다"며 "동시에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양국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이 협정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UAE산 석유화학제품 등 90% 이상의 교역 품목들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라며 "양국이 긴밀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화 분야에 대해선 "2030년까지 UAE에 한국문화센터를 건립해 문화교류의 허브로 삼겠다"며 "두바이에서 한류 제품의 전시관으로 사용되는 '코리아 360'을 뷰티·요리 등 창조적 산업의 교류 무대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 국민 간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기반 여행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이 대통령은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회복 탄력성 역시 주요 과제라며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국이 UAE에 의료 보호 장비를 제공하고 한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 때 UAE가 대체 공급원이 돼준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에 기반한 이런 공급망 회복 탄력성의 경험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위기 대응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UAE도 2023년에 COP28 개최, 글로벌 기후금융센터 설립 등 기후금융 확산에 앞장서고 있어 인상적"이라고 이 분야의 협력을 다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UAE는 세계 최초로 한국 원전을 도입해 우리 기술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고, 한국은 15년간 누적 4천명가량의 장병을 UAE에 주둔시키는 등 우정을 쌓아왔다. 취임한 후 첫 국빈방문으로 UAE를 찾은 것도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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