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쓰레기 등으로 물 고여⋯차량 통행 시 인도로 물세례 전주시 “인력 부족으로 상시 관리 한계⋯청소·점검 예정”
빗물받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찾은 전북대학교 인근 도로 가장자리와 보행로 곳곳에는 빗물이 빠지지 못한 채 고여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빗물받이 주변에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쌓여 물길을 막고 있었고, 차량이 지날 때마다 고인 물이 인도 쪽으로 튀는 모습도 확인됐다.
시민들은 도로와 보행로 일부 구간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를 피해 좁은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우산으로 튀는 물을 막으며 지나갔다.
대학생 이모(20) 씨는 “보행로뿐만 아니라 차도에도 물이 고여 있어 차량이 지나갈 때 물이 튀어 옷이 젖은 적이 있다”며 “비가 온 뒤에는 웅덩이를 피해 최대한 물이 없는 곳으로 걸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양모(74) 씨는 “인도에 물이 고여 있으면 신발이 젖을까 봐 피해 걸어야 한다”며 “특히 미끄러워 발을 헛디딜까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빗물받이는 도로 위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와 물 고임을 막는 시설이다. 현재 전주 지역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모두 5만 4629개로 전해졌다.
그러나 낙엽이나 토사, 담배꽁초 등 생활 쓰레기가 쌓여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악취 민원이 접수된 일부 구간에는 악취 방지 트랩이 설치돼 빗물이 다소 천천히 빠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빗물받이 관리 미흡 사례가 이어지면서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빗물받이 관련 민원은 13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115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양 구청은 올해부터 ‘2026년 하수도 우수받이 기계 준설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산구는 지난 4월부터 침수 우려 구역을 파악한 뒤 전역을 대상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덕진구 역시 오는 26일부터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 대상지를 아중·덕진·팔복·혁신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민원 집중 구역과 침수 피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시는 현장 방문을 통해 막힌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완산·덕진구 현장팀을 통해 청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관리 대상이 많은 데 비해 인력이 부족해 상시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양 구청 현장팀 인원이 모두 9명뿐이라 전주시 전역에 있는 많은 빗물받이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여름철 장마 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빗물받이 청소와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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