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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방문객 못 따라가는 주차장⋯전주 웨딩거리 골머리

주말 3000-4000명 방문하지만 오래 머물지 못해
시민들 “거리 방문할 때마다 주차 공간 부족 염려”
상인회 “상가들 고사하고 있어⋯해결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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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웨딩거리 일대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김문경 기자

“웬만한 단골이 아니고서야 다시 오기 힘들어요.”

전주 웨딩의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 상인 최정현 씨의 말이다. 

주말마다 수천 명이 찾는 웨딩거리가 극심한 주차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문객 수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정작 상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기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웨딩거리.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관광객과 차량이 방문하고 있었지만, 이들이 사용할 주차 공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차장을 찾으려는 듯 거리 내부를 계속해서 도는 차량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재 웨딩거리 인근에는 전주시가 운영하는 오거리 주차장, 역사도심지구 제1주차장 등 공영 주차장이 있다. 대부분 주차 면수가 적은 데다 걸어서 5~20분 거리에 위치해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대에 있는 사설 주차장을 포함해도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상인들의 지적이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김모(60대) 씨는 “이 일대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방문할 때마다 주차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웨딩의 거리 상인들은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정현 씨는 “주차 문제를 지적하는 고객들이 굉장히 많고, 일부 고객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되돌아가는 수준”이라며 “이렇게 주차 불편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임모(60대) 씨 역시 “주변에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바둑기사 이창호 국수의 생가가 있어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주차장이 부족해서 오래 머무는 사람이 없다”며 “결국 관광 여건은 충분한데, 이를 뒷받침할 주차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상인회는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최용완 전주 웨딩의 거리 상인회장은 “주말마다 3000~40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거주 주민도 있는데, 이들의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면서 “주차 문제로 거리가 점점 고사하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주차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웨딩의 거리 노상 포켓 주차장 건립이 논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통영향평가 결과 부적합 판단이 나오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웨딩의 거리 인근 주차장 부족과 관련한 방문객의 불편이나 민원은 인지하고 있다. 현재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관련 실태 조사가 종료되면 그 결과를 분석한 뒤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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