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5세 5명 역할분담 각본따라 행동...전주서 모텔 주인들 상대 1억원 훔쳐
영화같은 사기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두 개의 007가방, 가짜 환자행세, 도주를 위해 미리 준비한 차량 등…. 이들은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각본에 따라 행동, 한 모텔업주의 눈앞에서 1억원을 훔쳐 달아났다.
박회장이란 가명을 사용한 김모씨(68)부터 김선생이라 불린 김모씨(72)까지 68~75세의 노인 다섯 명은 올해 3월초 “한판 벌려보자”며 한편의 사기극을 준비했다.
이들이 정한 범행 장소는 전주시내의 한 모텔, 범행 대상은 이 모텔의 업주 A씨(51)였다.
이들은 자신들을 대기업 중역 간부들이라고 속이고 이 모텔에서 일주일간 묶으면서 마작을 벌였다.
이들이 A씨에게 던진 미끼는 속칭 ‘꽁지 돈’(도박판에서 선 이자를 떼고 빌리는 돈)과 수표 교환 수수료, 여관 사용료 등. 일부러 꽁지 돈을 빌려 수백만원의 이자를 주고 100만원 수표 교환때마다 수수료로 1만원을 내는 등 A씨의 환심을 샀다.
지난 3월 22일 D데이. 이들은 A씨에게 큰판이 벌어진다며 “꽁지 돈과 수표를 교환할 돈 1억원을 준비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A씨는 적금해약과 보험대출까지 받아 돈을 마련했다.
이날 마작판이 벌어졌고 사전 계획대로 모든 돈은 연전연승을 거듭한 신모씨(71)의 007가방으로 들어갔다. 가방을 들고 옆방으로 간 신씨는 미리 준비한 가짜 가방과 바꿔치기한 뒤 방으로 돌아왔고 이내 혈압이 높다라며 쓰러졌다. 사전 각본에 따라 일당은 119에 신고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모텔 밖에 미리 대기한 차량을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모텔업주 상대 1억원 사기극이 성공리에 막을 내린 것이다.
이들은 이에앞서 지난 2005년 3월께에도 전주시 중화산동 2곳의 모텔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각각 5000만원씩 2건의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 범행이후 전주를 떠났던 이들은 또다시 사기를 치기 위해 전주에 왔다가 한 모텔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4일 모텔 업주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사기)로 이들 노인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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