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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요 개인전 ‘몰입의 속도’ 24일까지 교동미술관 개최

포스터. /사진=교동미술관 제공 

기괴하고 스산한 분위기의 남성이 보인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와 문자가 남성의 얼굴을 뒤덮고 있다. 촘촘한 바느질 드로잉으로 엮어낸 작품 ‘너무 시끄러운 고독’ 속 남성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어두운 이면을 떠오르게 한다.

전북의 중견작가 이적요 개인전 ‘몰입의 속도’가 교동미술관에서 24일까지 열린다. 그동안 바느질 드로잉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파편화된 생각의 무늬들을 바느질 드로잉으로 탄생시켰다. 안으로는 출렁이고 겉으로는 고요한 인간의 고독을 작품으로 새롭게 진화시켜 선보인다.

이적요 ‘너무 시끄러운 고독’. /사진=교동미술관 제공 

한땀 한땀 바느질의 여정을 인내하며 입체적인 작품으로 완성시키며 웅숭 깊은 우물 같은 속내에 똬리를 튼 상처들과 싸우는 전사처럼 강렬하고 선명한 이적요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적요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오랫동안 고독으로 집을 지었다. 나의 집은 현상의 집이 아니고 정신으로부터 쌓아 올린 집”이라며 “나의 추억으로 엮어내기 위해 고독은 분주하고 몰입의 속도는 깊은 우물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적요는 국제전 11회, 개인전 43회 등을 열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글로 쓰는 그림>, <어느 화가의 철학 시간> 등이 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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