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전망지수 92.3→85.7 하락…도지역 중에서도 약세 전라권 입주율 57.6% 급락…미분양·거래 위축 영향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의 입주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주택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실제 입주율이 동시에 하락하며 공급 물량을 시장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94.4로 전월(98.9)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방은 98.4에서 93.8로 떨어졌다.
전북 역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전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2월 92.3에서 3월 85.7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방 도지역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입주 전망이 악화된 가운데 실제 입주율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1월보다 13.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컸다.
광주·전라권 입주 율은 72.6%에서 57.6%로 15.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방 가운데서도 비교적 큰 하락폭으로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주택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주가 지연되는 주요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잔금 대출 확보 어려움 등으로 나타났다.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9.6%로 가장 많았고 잔금 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방 주택시장의 구조적 수요 약화가 지표 악화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수도권과 대도시로 집중되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 도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과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과 세제 변화 등 변수까지 겹칠 경우 지방 주택시장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 주택시장 역시 당분간 공급 부담과 거래 위축이 맞물리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 등 핵심 생활권을 제외하면 지방 중소도시는 수요 기반이 약한 상황”이라며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시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