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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구제역(口蹄疫)

구제역(口蹄疫)

 

입 구(口), 말굽 제(蹄), 전염병 역(疫)

 

소나 돼지 등의 입의 점막과 굽의 위쪽에 바이러스성 물집이 생기는 전염병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가축전염병(家畜傳染病)이 구제역(口蹄疫)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가축 농가가 공포(恐怖)에 쌓여 있다. 확산(擴散)되지 않기를, 그리고 어서 빨리 진정(鎭靜)되기를 기도(祈禱)해 본다.

 

'口'에는 '오관(五官)의 하나인 입'이라는 의미와 '그릇 등에서 물건을 넣고 내고 하는 데', 그리고 '출입구'와 '사람의 수효'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혓바닥과 경구개(硬口蓋) 사이에서 나는 소리를 구개음(口蓋音)이라 하고, 마주 대하여 입으로 하는 말을 구두(口頭)라 하며,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면서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의미로 겉으로는 친절한 체하나 속으로는 헤칠 생각을 가진 것을 구밀복검(口蜜腹劍)이라 한다. 또, 입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도끼와 같다는 '구시상인부(口是傷人斧)'와, 입에서 젖냄새가 난다는 뜻으로 말이나 하는 짓이 아직 유치하다는 구상유취(口尙乳臭) 등에도 '구(口)'가 쓰인다.

 

발 족(足)이 들어간 글자 대부분은 '발자국' '행적' '밟다' '뛰다'는 의미와 관련이 깊다. 길 로(路), 자취 적(蹟), 밟을 답(踏), 밟을 천(踐), 찰 축(蹴), 뛸 약(躍) 등이 그것이다. 닳는 것을 막기 위하여 말굽 밑에 박아 끼우는 쇠로 만든 굽을 일러 제철(蹄鐵)이라 한다.

 

"구무택언 신무택행(口無擇言 身無擇行)"이라고 하였다. 가려낼 말이 없는 말만 입에 담고, 흠 잡을 데 없는 행동만 행하라는 말이다. "구내심지문 수구불밀 설진진기(口乃心之門守口不密洩盡眞機)"라고 하였다.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지킴이 엄밀치 못 하면 마음의 참 기밀(機密)을 다 누설(漏泄)할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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