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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전경미)는 지난 21일 임실군에 위치한 이문원고택에서 군불때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문화재소유자를 비롯해 임실군과 소방서가 함께 했다. 한옥에서 군불때기는 난방의 목적 외에도 목조건축물의 습해 및 충해 예방에 효과가 있어 목조문화재 관리에서는 매우 유익한 행위이다. 온돌시설의 안전성 점검을 시작으로 목조문화재 안전상태 및 방재설비 점검, 연막탄 점화, 소방차 대기 등 화재에 유의하며 진행됐다. 전경미 센터장은 “예전에는 주인이 집에 거주하면서 상시적으로 불을 때고 한옥이 건전하게 유지되었을테지만, 현재는 많은 한옥문화재가 빈집으로 남아 불을 때지 않고 습기가 가득한 채로 부후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목조건조물의 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전북동부 문화재돌봄센터는 올해 전북 동부권역 8개 시·군의 376개소 문화재를 관리하며 정기적인 현황 모니터링, 재질별 전문 모니터링, 재난 시 긴급모니터링, 경미한 보수, 일상관리 등을 시행한다. 나아가 화재 대비 소방훈련, 문화재 소유자·관리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예방관리 교육 등을 진행한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전경미)는 전주와 완주, 남원, 임실, 순창, 진안, 장수, 무주 등 전북 동부권역 8개 시·군과 문화재 파트너쉽 스킴(Cultural heritage Partnership scheme)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 파트너쉽 스킴’이란 센터와 도내 기초지자체의 문화재 업무 담당자가 만나 문화재 훼손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센터는 1, 2월에 정기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센터가 해야 할 경미보수 내용과 문화재수리 및 보존업체가 해야 할 대보수를 구분, 공유하고 대보수의 경우 예상되는 비용을 견적내 지자체에 제안한 후 다음해 보수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해마다 이뤄지는 문화재 모니터링 결과로 지자체와의 문화재 파트너쉽 스킴을 통해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시적소에 문화재 예방관리가 이뤄져 문화재 보존환경 개선 및 예산 절감 효과를 도출하고 있다. 전경미 센터장은 “전북 동부 문화재돌봄센터의 문화재파트너쉽 스킴은 때에 맞는 보수 및 예방관리를 이뤄 소유자·관리자와 지자체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어 전국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동부 문화재돌봄센터는 올해 전북 동부권역 8개 시군의 376곳 문화재를 관리하며 정기적인 현황 모니터링, 재질별 전문 모니터링, 재난시 긴급모니터링, 경미한 보수, 일상관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방안전관리, 화재대비훈련, 문화재의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변경됨에 따라 국가유산체제 도입 관련 문화재 소유자 관리자 교육, 문화재의 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 교육 등을 진행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안정적인 문화재 돌봄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 8명의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을 위촉‧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은 퇴직공무원의 경험을 활용해 행정력을 보완하고 대국민 현장서비스 강화에 기여하고자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한 사업으로 문화재청은 2017년부터 추진해 올해로 7년차를 맞았다.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은 문화유산 분야의 업무경험과 풍부한 현장 경력을 보유한 퇴직 공무원으로 위촉해 전문관별로 2~3개의 전담 지역을 배정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문화유산 특성에 맞는 적합한 관리방안을 지역문화재돌봄센터에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장 점검 결과는 경미한 수리와 일상관리 등 지역돌봄센터에서 수행하는 돌봄 활동으로 연계되거나, 돌봄 활동으로 추진할 수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소관 지자체에 보고해 보수정비로 연계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역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을 내실 있게 운영해 지역돌봄센터에 효율적인 문화유산 관리 방안을 제안하고 안정적인 돌봄사업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전북 등 전국 272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평가인증을 실시해 140개의 우수 공립박물관을 선정 발표했다. 전북에선 전주역사박물관, 어진박물관, 고인돌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백제왕궁박물관, 마한박물관,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무주곤충박물관, 부안청자박물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진안역사박물관 등 11개 공립박물관이 우수 공립박물관으로 선정됐다.
"꼿꼿한 선비정신,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일에 모두가 함께 하겠습니다."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지난 11일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늘배움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창립총회는 지난 1월 13일 별세한 최 시인을 기리고, 그의 학덕과 문학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 양오봉 전북대 총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서정환 신아미디어그룹 회장, 신형식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김철규 청암문학회 이사장 등 지역 원로·중견 문화예술인들과 생전 고인의 제자였던 장욱 시인, 양병호 교수, 최유라 시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총회는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최승범 시인의 생전 영상을 시청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고 최 시인을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서거석 교육감은 “선생님은 평소 꼿꼿한 선비정신으로 줏대를 강조한 외유내강형의 어른이셨다”고 회고하며 ”선생님의 풍류와 선비 정신을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강조했다. 양오봉 총장은 “고하 최승범 시인은 전북대가 자랑하는 졸업생 중 한 분이다. 전북대 총장을 맡고있는 저에게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며 “선생님은 떠났지만, 창립총회로 선생님의 뜻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정 사장은 “늦게나마 고하 최승범 시인을 기리는 자리와 문학기념사업회가 마련돼 다행”이라며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일에 모두가 함께해 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의 임원을 선출했다. 이날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회장에는 전북대 국문과 양병호 교수가 선출됐다. 감사는 전북대 국문과 엄숙희 교수와 최유라 시인이 공동으로 맡는다. 양병호 회장은 “전북대학교에서 지도 교수를 맡아주신 교수님을 기리는 사업회의 회장직을 맡아 더욱 뜻깊다”며 “선생님의 문학관을 더욱 발전시켜 4차 산업혁명의 자본주의 시대에 고하 선생님의 정신을 선양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향유 기회를 확산하며 문학기념사업회가 도서관과 문학관, 출판의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문화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통문화 활성화 등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주문화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7일 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나종우 전주문화원 원장, 김진돈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주와 전통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기관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교육·체험·전시·행사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 및 편익 제공, 기타 다양한 교류와 상호 간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나종우 원장은 “한국, 그리고 전주 속의 전통문화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사람, 좋은 기관이 만나야 효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문화원과 전당이 전통과 문화발전을 어떻게 활성화 시켜나갈지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김도영 원장은 “1300년 전주문화의 품격과 정체성, 격조 높은 문화시민의 길을 연 데는 그동안 전주문화원의 역할이 컸다”며 “문화원의 노하우를 배우고 양 기관이 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쳐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이해 장수 향교에서 합동 소방 훈련을 진행했다.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이번 훈련에서는 △화재 신고 △자체 초동 진화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사후 복구 등의 화재 대비 모의훈련을 비롯해 전기시설과 소화 시설, 경보시설 작동 여부를 점검하며 관리자 교육까지 이뤄졌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전경미 센터장은 “이번 훈련은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화재 등의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민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며 “귀중한 문화재 보존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는 올해 도내 동부권역 8개 지역의 376개소 문화재를 관리하며, 목조문화재 화재 예방을 위해 목조건물 관리 방법과 화재 대응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18일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한국문화공간상(뮤지엄 부문)을 수상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 미륵사지에 남아있는 두 개의 석탑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용화산, 남측 연못,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가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박물관’이란 건축 개념으로 독특하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립익산박물관이 국보인 미륵사지 석탑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간을 지하에 배치했다”며 “건축 외관 디자인의 욕망도 절제하고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해 여유로운 전시 연출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건축이라는 점이 우수하다”고 평했다. 최흥선 관장은 “박물관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전시, 유적 밀착형 교육 및 문화행사 등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이 지난 2020년에 개관한 이후 누적 관람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인데 향후 익산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과 밀착된 현장 박물관 구현이 과제로 놓여있다. 10일 국립익산박물관에 따르면 개관 첫해인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에는 관람객 수 41만 7527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관람객 수는 22만 4321명으로 이전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에는 관람객 수가 41만 2670명으로 개관 첫해 관람객 수 40만명 대를 겨우 회복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지난해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했으며 교육시설인 강당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여건을 조성했다. 또한 상설전시실 고도화 추진으로 미륵사지실 사리장엄구 전시 개선, 디지털 콘텐츠 확충 등 전시콘텐츠를 강화하고 보존과학동 구축으로 소장품의 보존과학 장비 및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관리체계도 마련했다. 문제는 그동안 국립익산박물관은 전시관, 어린이박물관 등을 구축했으나 신생 박물관이다보니 아카이브 공간 활용이 다른 박물관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미륵사지 유적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박물관’을 표방했지만 지하 2층, 지상 1층의 낮고 평평한 건물로 지어져 일부 관람객들은 박물관 입구를 찾기 어렵다는 불편사항을 온라인상에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국립익산박물관은 올해 첫 전시로 10일부터 5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전북의 고대 성곽’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60년대부터 연구된 180여기의 전북지역 고대 성곽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현재까지 25개의 성곽에서 발굴된 유물 등 290건 380점의 전시품을 한자리에 모아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올해 ‘고군산군도(가제)’를 주제로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미륵사지 유적을 3D 영상으로 복원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미륵사 거닐다(가제)’도 제작 선보이게 된다. 최흥선 국립익산박물관 관장은 “지난 2년 동안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관람객 중심의 전시를 추진하겠다”며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특성화 콘텐츠를 강화하는데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진왜란 초기 민관이 힘을 모아 호남을 지켜낸 국난 극복의 전적지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완주군·진안군에 위치한 임진왜란 웅치 전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웅치 전적은 호남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초기의 열세를 극복하고 조선군이 결국 승전하게 되는 국난 극복의 전적지로 평가된다. 웅치 전적에서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7월 전라도를 침략한 왜군에 맞선 관군 및 의병이 민관 합동으로 호남을 지켜낸 웅치 전투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한산>을 통해 웅치 전투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왜군이 웅치를 넘어 전주 부근까지 진출했으나 전투 과정에서 많은 전력을 상실해 전면적인 공격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전주를 공격해 전라도 일대를 장악하고자 했던 왜군의 전략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한편 웅치는 완주군과 진안군 사이 고갯길을 일컫는 지명으로 웅치 일대의 옛길은 전주시와 진안군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됐다. 이는 선조실록 등 여러 문헌에 웅현, 웅령으로 기록돼 있으며 현재는 곰티, 곰치로 불리고 있다. 박현우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과 아랫녘수륙재가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로 탄생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이하 무형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접근과 활용을 높이기 위해 볼류매트릭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자료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볼류매트릭은 실존하는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카메라 60대로 촬영해 실시간으로 기록한 3차원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을 말한다. 현실에 가까운 디지털 원천자료의 확보가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방향에서 실감 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를 통해 남원농악 상쇠놀음과 아랫녘수륙재 바라무에 담긴 역동적인 몸짓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인식 기능을 이용해 전승자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모든 방향에서 실시간으로 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아랫녘수륙재는 의상의 특성상 신체 동작이 잘 드러나지 않은 한계점을 고려해 전승자가 법복과 간편복을 각각 착용한 상태의 움직임을 별도로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는 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지난 6월에 등재 신청한 '삼국유사',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으로 26일 최종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목록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심사를 거쳐 최종 등재 소식을 알렸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 편찬한 책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다.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증언하는 기록물이기도 하다. '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 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 문학 작품을 필사한 것이다.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가 결정됐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극복 과정 등을 담은 방대한 기록물이다.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해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 나가고 우리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 목록 16건과 '한국의 편액', '조선왕조 궁중현판', '만인의 청원, 만인소', 올해 등재된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 목록 3건 등 총 22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학경전을 기념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 병) 의원에 따르면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가 이달 29일 열린다.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는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동학경전(1883)으로,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 선생이 직접 쓴 책이다. 당시 천안 목천 지역에 동학 교세가 불타올랐었고, 동학의 2대 교주인 최시형이 목천에서 ‘동경대전’,‘용담유사’의 간행을 지시하여 완수됐다. 동학사상과 동학의 대표 경전인 동경대전 및 용담유사에 대한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이를 기념해 천안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 운동 등 동학 관련 활동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올해 초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번역·해설한 책을 출간하고, ‘동경대전은 우리 민족 최초의 성경’이라고 설파했던 도올 김용옥 선생의 기조강연도 예정돼 있다. 이정문 의원은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근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민주주의 운동이자 항일 투쟁으로써 그에 걸맞게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동학의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됨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선열들의 명예회복과 유가족의 처우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전주 조경묘 정묘와 김제 내아를 보물로 25일 지정한다. 문화재청은 사묘·재실·정려각 같은 유교 건축 8건, 내아와 통일신라 석탑 각 1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지역별로는 전북도·경북도 각 2건, 전남도 3건, 경기도·강원도·충북도 각 1건에 해당한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다.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로 이뤄졌지만, 후손에 대한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기도 하다. 가문의 지위를 높이고 지역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경향과도 관련 깊은 건축물이다. 전주 조경묘 정묘는 전주 이씨와 시조인 이한과 비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1771년에 건립됐다. 이후 현재까지의 이력이 분명한 건축물이자 현존하는 사례가 적은 18세기 왕실 사묘이다. 지방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건과 관리, 운영, 제향 등에 국가가 깊이 개입했다는 특징이 있다. 김제 내아는 1749년 무렵 지어졌다. 조선 후기 지방관의 일상을 고찰할 수 있는 드문 사례이다. 지방관아는 동헌과 내아로 이루어지는데 동헌은 지방관이 공무를 수행하는 공적 공간이고, 내아는 지방관의 가족이 생활하는 사적 공간인 살림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조사·발굴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 개선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0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가 지난 18일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하가지구를 ‘하가 구석기유적’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3만2191㎡ 규모의 하가유적은 임실읍 용요산에서 뻗은 능선의 끝자락에 위치, 섬진강 상류인 신평천변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0년 조선대 박물관 연구팀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회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하가 유적에서는 각추상석기(모뿔석기)와 나이프형 석기, 돌확모양 석기 및 각종 찌르개류 등 2만7000여 점이 발굴됐다.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곳은 기원전 2만1300년~2만1500년대의 후기 구석기시대로서, 규모는 이 일대 10만㎡ 정도로 전해졌다. 전북문화재심의위에 따르면, 하가유적 출토유물이 한반도 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석기 제작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좀돌날몸돌을 비롯 새기개와 슴베 찌르개, 나뭇잎모양 찌르개 등으로서 슴베 찌르개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의 석기 기술의 이동과 관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또 모뿔석기의 경우는 일본과 중국에서 발견 사례가 높은 석기 형식이며 한•중•일 석기 문화 교류 양양 등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심민 군수는 “하가 유적은 연천군 전곡면의 전기 구석기 유적과 공주 석장리의 중기 구석기 유적과 함께 한반도 구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이라며 “지속적인 발굴과 연구를 통해 국가사적 지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오는 30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이수자 김대성과 함께 하는 합죽선 만들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강좌는 일반 시민에게 전주의 대표 전통 공예품인 합죽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강좌는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대나무 손질부터 변죽 깎기, 단절 깎기, 부챗살 초벌 깎기, 초압 내리기, 목살 지르기, 낙죽 하기, 도배하기 등 합죽선 제작 전 과정을 교육한다. 강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의 자녀인 이수자 김대성이다. 지난 2007년부터 선자장 김동식의 시연, 체험, 전시 등 전승 활동에 참여했으며,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전수자로 등록했다. 그는 피렌체 국제 공예품 박람회,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보조 시연, 기획 전시 등에 참여했다. 2019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이수자로 인정받았다. 수강료는 6만 원이며, 시민 6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 전화(063-231-1775)로 하면 된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 6월에 보물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유물은 금제 사리봉영기,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진 금제 사리봉영기는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돼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에 백제 서예의 수준과 한국 서예사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이다. 금동사리외호와 금제 사리내호는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 기형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동합 6점 중 하나에는 달솔 목근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달솔이라는 벼슬을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또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학술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사리장엄구는 백제 와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며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 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 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커 국보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리장엄구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
91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고승인 편운화상에 대한 공양과 추모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인 편운화상 승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편운화상은 실상사 창건조인 홍척국사의 제자로 수철화상과 동문 법형제라 할 수 있으며 성주 안봉사를 창건한 인물이다. 편운화상 입적 직후 조성된 편운화상 승탑은 탑신 표면에 새겨진 명문 '정개십년경오'에 따라 후백제와 관련된 문화유산이자 연호와 간지 등에 의해 910년에 조성됐다고 추정된다. 또 조성 시기가 명확하고 10세기 초반 부도 발달사를 엿볼 수 있어 역사·사료적 관점에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단부와 탑신부를 비롯한 전체적인 비례와 비율 등이 조화로워 당대 최고의 장인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던 것으로 판단돼 예술적 가치도 높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전북문화살롱이 26일 풍남문 앞 행원에서 '전북 청자문화 위상 바로 세우기' 강좌를 운영한다. 강좌는 발표회, 자유토론으로 진행한다. 진안 도통리 초기청자, 고창 아산 용계리 청자유적 등 발굴이 이어지고 부안 유천리 삼강청자가 고려시대 최고의 청자로 알려졌음에도 평가받을 기회가 없었다. 이에 전북문화살롱이 고려청자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마음으로 공개 강좌를 개최한다. 문의는 010-3670-4750.
무형유산도시 전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가장 전주다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전주시가 주최하고 프롬히어(대표 설지희)가 주관하는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 '장인의 발걸음'이 오는 1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이했으며, 이날 2022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시상식도 진행한다. 공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북과 징을 만드는 장인의 삶과 제작 과정을 소리꾼과 고수, 풍물패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종합 연희극이다. 무형유산이라는 가치 있지만 낯선 키워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아티스트 간의 협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공연에서는 무형유산의 멋, 교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전북과 경기 지역 간의 만남, 기·예능 무형문화재와의 만남, 신세대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세대 간의 만남이 한바탕 펼쳐진다. 무대에는 일명 구 아티스트 군단인 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 보유자 이종덕,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임선빈,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송재영,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장단 보유자 조용안, 전북무형문화재 전주기접놀이보존회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과 일명 신 아티스트 군단인 소리꾼 양혜원(방짜)·윤영진(북칠), 창작 재즈 아티스트 그룹 세악사, 대북 연주자 이순하, 창작 무용팀 JUBIN COMPANY 등이 오른다. 설지희 대표는 "악기라는 것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어떠한 삶을 거친 이가, 어떠한 마음으로 만들어졌는가를 보여주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총연출을 맡은 박강의 씨는 "진정한 울림을 위해 우직한 길을 걸었던 두 장인의 생애는 후대 예인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사전 예약은 네이버 예약(https://bit.ly/장인의발걸음), 프롬히어 전화(063-232-0736)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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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정치 무당 김어준'
전북브랜드 공연 ‘몽연-서동의 꽃’ 공식 포스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