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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전기이야기] 방송 주파수는 어떻게 맞출까?

자동차 보유대수가 천만대를 넘어섰단다. 자동차가 이제는 사치품이 아닌 생활용품이 되어버렸다. 그러다보니 백화점은 물론 아파트나 일반 주택 단지도 주차장 설비가 필수화되거나 의무화되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객들이 차와 함께 묵을 수 있는 모텔이 성행하고 있고 자동차를 타고가 차안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동차 극장도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 극장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앞에 두고 차안에서 영화를 관람하는데 이때 영화 소리를 자동차 외부에서는 들을 수 없고 다만 자동차에 설치되어 있는 라디오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다.

 

극장 측으로부터 제공해 준 주파수에 차안에 설치되어 있는 라디오를 맞추면 라디오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라디오가 어떻게 이와같이 영화 소리도 듣고 방송도 들게 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라디오나 TV 방송국은 수없이 많다. 이들 방송국들은 저마다 고유한 사용주파수를 정부로부터 할당 받아 방송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원하는 방송을 듣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소지하고 있는 수신기의 주파수를 방송국의 주파수와 일치시켜야만 된다.

 

일반적으로 싸이클을 맞춘다는 말은 바로 이를 의미한다. 수신기의 수신 주파수를 원하는 방송 주파수와 일치시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수신기 내에 내장된 부품을 튜너(주파수 동조기)라고 부른다. 튜너는 콘덴서와 코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콘덴서의 용량을 조절하여 동작시킨다. 물론 코일의 저항을 조절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라디오의 튜너를 돌리거나 TV의 채널을 돌리는 것은 콘덴서의 용량이나 코일의 저항을 조절하여 주파수를 맞추는 일이다. 이처럼 튜너에 의해 선택된 전파는 증폭되어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자동차 극장에서 제공하는 주파수 역시 이와 같은 원리로 튜너를 통해 극장에서 보내는 주파수를 찾아 영화소리를 듣는다. 물론 극장의 주파수를 알지 못하면 외부에서는 영화소리를 들을 수 없다.

 

요즘은 돌려서 맞추는 튜너는 거의 사라지고 전자식이 주로 이용되어 편리해지고 수신기의 크기도 매우 작아졌다. 전자식 튜너는 IC나 다이오드를 이용해서 채널을 전환한다.

 

라디오나 TV의 리모콘의 경우, 맞춰진 주파수를 미리 입력하여 손쉽게 채널을 변환할 수 있다. 라디오나 TV 등 모두 무심코 사용하는 것들이지만 보이지 않는 전파를 잡기 위해서는 이렇게 복잡한 원리들이 이용되고 있다.

 

/한병성(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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