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김병기의 한문속 지혜찾기] 경(敬)



勝怠者吉, 怠勝者滅
승태자길, 태승자멸

 

한결같은 마음이 게으른 마음을 이길 때 그 사람은 길하고,  게으른 마음이 한결같은 마음을 이길 때 그 사람은 멸망한다.

 

《대대례(大戴禮)》〈무왕천조편(武王踐 篇)〉에 인용된 《단서(丹書)》라는 책에 보이는 말이다.

 

'경(敬)'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윗어른에 대한 공경을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윗어른에 대한 공경이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윗어른의 말씀을 잘 듣고 인사를 잘하는 것'이라는 정도의 답을 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敬'이란 그렇게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敬이란 중국 유학의 시작이자 처음이며 기초이자 최고 경지라고 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렇게 광범위하면서도 심오한 개념을 한마디로 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敬'이란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敬의 반대말은 '태(怠)'이다. '怠'란 게으르다는 뜻인데 게으르다는 것은 마음이 한결 같지를 못하고 들쭉날쭉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윗사람에게 아무리 경의를 표하고 인사를 잘해도 한결같은 마음이 없으면 그것은 경이 아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있건 없건 간에 단지 웃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한결같이 정성을 다해야만 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편의와 상황의 변화에 따라 들쭉날쭉 변하는 마음은 결코 敬이 아닌 것이다.

 

경한 마음이 없이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또 어떤 일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敬:공경 경  勝:이길 승  怠:게으를 태  吉:길할 길  滅:멸할 멸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지속가능 전북발전 정책토론회] 도정 성과·인사·잼버리 ‘정면 충돌’

정치일반金·安·李, 전북 미래 해법 격돌…'3자 비전' 선명히 갈랐다

금융·증권전북은행, 차량5부제 ‘동참’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사건·사고전주 한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증상 신고 접수⋯역학 조사 중

사회일반자임 유가족들, 상여 행진 진행⋯"행정 소극 대응으로 피해 이어져"